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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군의 한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화학물질 1톤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업체는 장수군에 사고 발생 3시간이 지나서야 신고를 했다.
 전북 장수군의 한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화학물질 1톤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업체는 장수군에 사고 발생 3시간이 지나서야 신고를 했다.
ⓒ 문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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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2일 전북 군산시에서 유해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장수군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돼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들어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이어져 전라북도 차원의 화학물질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2일 낮 12시께 전북 장수군 장계면 익산-포항 고속도로 보수공사 현장에서 라텍스(SBR, 합성라텍스) 성분의 화학물질 1톤가량이 유출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화학물질은 공사 현장 인근 장계천으로 흘러들어갔다. 장계천은 금강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용담댐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용담댐은 전북지역 대표적인 식수원이다.

장수군에 따르면 장계천 위를 지나는 다리를 보수 공사하는 과정에서 라텍스가 담긴 용기가 파손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유출된 화학물질은 라텍스로 도로 방수 등을 위해 아스팔트 시멘트에 첨가하는 유화제다. 이 물질은 저농도로 존재해도 인체 및 환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비기준 오염물질로 별도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정리한 'HAPs 배출 목록'에 포함된 화학물질이다.

한편, 시공사 대산E&C는 사고가 발생한 뒤 3시간이 지난 오후 3시께 장수군청에 사고 발생 사실을 신고했다. 장수군은 시공사가 자체적으로 사고를 수습하던 중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제 작업은 오후 8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화학물질 유출 하천을 막는 1차 처리 작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새만금환경청 등 관계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유출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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