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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빗줄기를 맞아가면서 '밥쌀 수입 중단'을 외쳤다. 농민들은 오랜 가뭄으로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지만, 밥쌀 수입 때문에 더 걱정이다. 농민들이 '식량 주권 포기하지 말라'며 집회를 연 것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하원오)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회장 김미영)은 30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밥쌀 수입 중단, 이동필 농식품부장관 파면, 농산물 최저가격보장 조례 제정 촉구, 경남농민대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30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밥쌀 수입 중단, 이동필 장관 파면, 농산물 최저가격보장 조례 제정 촉구 경남농민대회'를 열었는데, 하원오 의장이 농민들과 함께 팔뚝질을 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30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밥쌀 수입 중단, 이동필 장관 파면, 농산물 최저가격보장 조례 제정 촉구 경남농민대회'를 열었는데, 하원오 의장이 농민들과 함께 팔뚝질을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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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렸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이정희 경남민생민주행동 위원장, 이천기 전 경남도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5월 21일 밥쌀용쌀 1만 톤을 수입하기로 하고 구매 입찰을 강행했다. 농민들은 우리쌀도 넘쳐나는데 밥쌀을 수입하고 있다며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쌀 개방 문제는 식량주권 문제이고, 국민생명·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다.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계속되는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끝내 우리 쌀을 포기하는 이동필 장관은 더 이상 자리를 지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년에는 가격폭락, 올해는 가격폭등의 원인은 이상기후와 가뭄이 표면적인 이유이고, 근본적인 이유는 정부의 수급정책 실패에 있다"며 "작년에 비해 마을 생산면적은 20% 감소, 양파는 12% 감소하면서 이미 공급량 부족이 예상되었고, 자연재해 등 변수가 생기게 되면 가격폭등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가 또다시 뒷북 대책만 발표하고 있다"며 "대책이란 것도 '수입' 외에는 없다. 외국 농산물을 저율 관세로 수입하는 것은 농민을 죽이고, 농업의 기반을 파괴하는 것임에도 정부는 그러한 '막장대책'을 강행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농민들은 "쌀값 하락, 식량주권 포기, 밥쌀 수입 중단하라", "국민세금으로 밥쌀 수입하는 이동필 장관 즉각 파면하라", "기초농산물 최저가격보장 조례 제정으로 농산물가격 보장하라", "농산물 수급정책 실패한 이동필 장관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30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밥쌀 수입 중단, 이동필 장관 파면, 농산물 최저가격보장 조례 제정 촉구 경남농민대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30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밥쌀 수입 중단, 이동필 장관 파면, 농산물 최저가격보장 조례 제정 촉구 경남농민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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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농민대회, #밥쌀 수입, #이동필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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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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