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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 한우산풍력발전단지 공사와 관련해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한우산풍력발전반대대책위원회가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반대 군민대회'를 열고, 야권 소속 경남도의원들이 공사 현장을 방문한다.

유니슨(의령풍력발전)은 지난 5월 초부터 한우산 능선을 따라 3.5km에 걸쳐 25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주민들이 공사 현장에서 농성하기도 하면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고, 업체 측은 지난 12일부터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의령군청과 유니슨(주)는 의령 한우산 능성을 따라 총 25기의 풍력발전기를 짓는 공사에 들어가면서 나무를 베어내고 산능선을 깎아냈다.
 의령군청과 유니슨(주)는 의령 한우산 능성을 따라 총 25기의 풍력발전기를 짓는 공사에 들어가면서 나무를 베어내고 산능선을 깎아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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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측은 계속해서 공사 재개를 시도하고, 의령군청은 '재해조치'와 관련한 작업을 진행하려고 하지만, 주민들이 막아서면서 충돌하고 있다. 현재 한우산은 능선을 따라 일부 벌목이 진행되었고, 진입도로 개설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한우산풍력발전반대대책위는 25일 오전 의령에서 "한우산 풍력발전반대 군민대회"를 연다. 집회 참가자들은 KT 의령지사 앞에서 의령군청 앞까지 거리행진한다.

대책위는 "풍렬발전기를 설치하려고 하는 한우산 일대는 의령군 가례면 갑을마을 237가구 700여 명과 궁유면 벽계마을이 있고, 갑을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풍력발전기로 인해 소음과 저주파 공포를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언론 보도를 보면 이미 풍력발전소가 들어선 지역의 경우 주위의 주민들이 소음과 저주파로 고통받고 있다"며 "풍력발전이 친환경적이라는데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야당 도의원들, 산사태 위험 높다며 공사 중단 요청하기로

산사태 위험도 있다. 이들은 "지난 태풍 '매미' 때 산사태로 인해 5명이 사망한 지역이고,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며 "이곳은 산사태 1, 2급 지역으로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소속 주민들이 참여한다. 대책위 활동가 등 10여 명이 의령을 방문해 주민들을 격려한다.

한편 경남도의회 여영국(노동당), 김지수·전현숙(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25일 오후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의령을 방문해 현장 점검한다. 이들은 곧 장마철을 앞두고 있어 풍력발전단지 공사로 인해 산사태 위험이 높다며 공사 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다.

유니슨측은 경상남도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았고, 의령군청으로부터 공사 허가를 받아 적법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공사 방해 주민들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도 했다.


태그:#풍력발전단지, #의령군청, #한우산, #유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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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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