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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이 22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수정 내용' 중 '너무'에 대한 설명 부분. 좌측이 '수정 전'이고 우측이 '수정 후'다.
 국립국어원이 22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수정 내용' 중 '너무'에 대한 설명 부분. 좌측이 '수정 전'이고 우측이 '수정 후'다.
ⓒ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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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무 좋다"는 말을 사용해도 틀린 표현이 아니다.

국립국어원은 22일 '2015년 2분기 수정 내용'을 알리면서 기존 '너무'의 의미를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에서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로 수정했다. 더불어 사용 예제에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 너무 반갑다'를 추가했다.

부정적인 표현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너무'의 의미를 확장해 긍정적인 표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따라서 이제부터는 방송에서 출연자들이 "너무 좋다"는 말을 해도 자막으로 "정말 좋다"로 순화할 필요가 없다.

또한 국립국어원은 지난 '묻고 답하기'에서 '너무'를 긍정적인 상황에서 사용할 수 없다던 답변에 '덧붙임'을 달아 추가로 답했다. 이 답변에서 국립국어원은 "현실 쓰임의 변화에 따라 긍정적인 서술어와도 어울려 쓸 수 있다"면서 "정말과 동의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립국어원은 '페미니즘'을 '사회·정치·법률 면에서 여성에 대한 권리의 확장을 주장하는 주의'에서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차이를 없애야 한다는 견해'로 뜻풀이를 수정하는 등 총 19개의 수정 내용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실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현실적인 상황이 많이 반영된 수정"이라면서, "그렇다고 단순히 많이 사용된다고 해서 표준어가 되는 것은 아니며 이번 수정은 충분한 숙고 과정을 거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태그:#너무,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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