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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가뭄피해지역을 방문해 농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가뭄피해지역을 방문해 농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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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후 2주 간 이어졌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멈췄다. 22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6월 3주차 정례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4.9%로 전주 대비 0.3%p 소폭 반등했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전주 대비 0.3%p 하락한 60.5%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18일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메르스 신규 확진환자 추이와 두 번에 걸쳐 발표됐던 정부의 메르스 중간대책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긍정평가와 전망, 1일 1회 이상 진행됐던 박 대통령의 현장 행보 등으로 인해 새누리당 지지층과 영남권 지지층 이탈세력의 재결집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일일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15일 35.5%에서 시작했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메르스 격리자가 6500명 이상으로 늘었던 17일, 33.7%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음 날인 18일 전일 대비 3.5%p 반등한 37.2%를 기록했다. 다만, 19일 조사에서는 전일 대비 2%p 하락한 35.2%로 다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18일에는 정부의 메르스 중간 대책 등에 대한 WHO의 긍정적 발표와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 직후 곧바로 이어진 황교안 신임 총리의 '메르스 행보', 전날(17일) 있었던 박 대통령의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방문 등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다"라고 원인을 짚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7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무 장관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메르스 2차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의 부실 관리를 질타한 점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역시 이번 조사에서 전주 대비 0.2%p 반등한 36.7%를 기록하며 지난 2주 간의 하락세를 멈췄다.

그러나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중앙 정부와 충돌하면서까지 메르스 사태에 적극 대응하고 나선 박 시장은 지난 주 같은 조사에서도 전주 대비 6.1%p 상승한 19.9%를 기록, 여야 차기 대선주자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이번 조사에서도 전주 대비 2.6%p 오른 22.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4주 차 기록했던 자신의 최고 지지율(20.6%)을 경신한 것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주 대비 0.6%p 반등한 20.1%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전주 대비 1.9%p 하락한 15.6%를 기록하며 3위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문 대표는 지난주까지 선두를 지켰던 경기·인천에서는 박원순 시장에, 부산·경남·울산에서는 김무성 대표에게 밀렸다"라며 "40대에서도 박원순 시장에게 선두를 내어줘 전 지역과 전 연령대에서 1위 자리를 모두 내줬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태그:#박근혜, #여론조사,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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