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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8일 오후 2시 39분]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표결을 실시해 재석 278명 중 찬성 156명, 반대 120명, 무효 2명으로 가결했다.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국회 재적 의원(298석)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이날 투표에는 새누리당 의원 156명, 새정치민주연합 119명, 무소속 3명(정의화 국회의장, 유승우·천정배 의원)이 참여했다. 당초 새정치연합이 표결에 불참하고 여당 단독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여야 모두 본회의 표결에 참여했다.

새누리당, 참석 가능 의원 전원 참석... 이탈표는 없는 듯

18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이날 본회의 표결 직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장관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18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이날 본회의 표결 직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장관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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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서는 전체 의원 160명 중 현재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 중이거나 재판을 앞두고 있는 이완구·박상은·송광호·조현룡 의원 4명만 빼고 모두 참석했다. 최경환·황우여 부총리 등 의원직을 겸하고 있는 국무위원들도 전원 참석했다.

새정치연합은 의원총회에서 격론을 벌인 끝에 원내지도부 결단에 따라 표결에 참석했다. 자유 투표이긴 하지만 그동안 새정치연합이 황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평가를 내려온 만큼 반대표를 던지기로 뜻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11명은 지도부의 표결 참여 방침에 반발하거나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정의당은 "황 후보자는 청문보고서조차 채택되지 못한 부적격 ·무자격 후보"라며 소속의원 5명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투표 결과 공교롭게도 새누리당 표결 참여 의원 수와 찬성표 수가 딱 맞아 떨어져 이탈표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의화 국회의장과 유승우 무소속 의원이 새누리당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무효 2표가 여당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황교안 인준 찬성률 56.1%... 역대 세 번째로 낮아

황 후보자 인준 찬성률은 56.1%로 이완구 전 총리 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지난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역대 찬성률이 가장 낮았던 경우는 첫 청문회 대상이었던 이한동 전 총리로 51.1%에 그쳤다. 박근혜 정부 들어 이완구 전 총리 인준 당시 찬성률은 52.7%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정홍원 전 총리의 경우에는 72.4%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임명동의안 통과 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156명 전원이 찬성해 줘서 다행"이라며 "기왕 될 것이었으면 (황 후보자가) 일을 더 열심히 잘 할 수 있도록 (야당이) 도와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안돼 아쉽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우리 당으로서는 아쉬운 결과"라며 "그래도 인사청문개선소위를 만들어 인사청문제도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를 계기로 자료조차 제대로 제출받지 못한 채 인사청문회를 마치는 한계가 개선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여당은 환영, 야당 "감시와 견제할 것"... 박 대통령 이날 오후 임명장 수여

여당은 임명동의안 통과를 환영했고 야당은 황교안 후보자가 메르스 사태 대응 등 국정현안을 잘 챙기는지 감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종훈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해 1분 1초가 아쉬운 때, 더 늦지 않게 신임 총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국민은 신임 총리가 누구보다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국민을 존경하며 일도 잘하는 총리가 돼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황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메르스 컨트롤 타워 역할을 충실히 하는지 감시와 견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라며 "당장 닥친 가뭄 극복과 빙하기인 서민경제를 어떻게 일으켜 세우는지 보겠다"라고 밝혔다.

임명동의안이 가결로 국회 임명 동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황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제3대 국무총리에 취임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황 후보자에게 국무총리 임명장을 줄 예정이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태그:#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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