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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국세청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의 K 국장이 지난 10일 메르스 2차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중부청은 이어 해당 간부의 동선 등을 파악한 후, 그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직원 등 26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K 국장은 서울 송파구에 살고 있으며, 지난달 27일부터 29일 사이에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해당 국장이 주변 지인의 병문안 차 삼성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 국장은 해당 병원에서 이른바 '슈퍼 전파자'인 14번째 환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K 국장은 지난 1일부터 감기 증상이 나타나자, 5일짜리 휴가를 내고 자신의 집에서 자발적인 격리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7일 보건당국에 메르스 검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매스컴 등을 통해 자신이 다녀온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고 보건당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K 국장은 지난 9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10일 2차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와 메르스 환자로 최종 확진됐다. 그는 이같은 사실을 곧바로 중부청에 알렸고, 11일 중부청은 전체 직원에 공지했다. 이후 K 국장 사무실의 비서 A씨에 대해서도 곧바로 자가격리 조치했다.

A씨는 지난 15일 밤 메르스 관련 의심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A씨를 상대로 메르스 감염여부를 조사중에 있다. 이와함께 중부청은 13일 청사 내부에 대해 방역 소독을 실시한데 이어 K 국장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직원 25명에 대해서도 14일부터 격리조치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K 국장이 삼성병원에 다녀온 후 이상 증세를 느끼자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면서 "비서를 제외한 다른 직원들에게 감염이 확산된 징후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중부청은 현재 각 부서에 체온계 등을 놓고 수시로 직원들 상대로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태그:#메르스, #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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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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