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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가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메르스 예방·대응 합동회의'를 개최해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충남도내 민간병원 관계자와 4개 지방의료원 원장, 16개 시·군 보건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가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메르스 예방·대응 합동회의'를 개최해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충남도내 민간병원 관계자와 4개 지방의료원 원장, 16개 시·군 보건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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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경우 메르스 확진자가 4명이다. 이 중 일부는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가 천안단국대 병원에 감사의 인사와 함께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충남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장인 안 지사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천안 단국대 병원에서는 3개의 음압병실에서 메르스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고 있고, 감염 의심 환자가 격리병동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천안 단국대 병원에 감사드린다"고 소개했다. 천안단국대 병원에서는 아직 2차 감염자가 없는 상태다.

안 지사는 이어 "그러나 단국대 병원이 의료기관으로서의 의무를 다한 대가는 너무 혹독하다"며 "내원객이 50% 이상 급감하였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얼마나 더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병원장님의 말씀에 어떻게 위로와 응원을 드려야 할지 가슴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또 "지역 일선 의료기관에서 수많은 선생님이 의료인의 의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계신다"며 "감사 인사 올린다"고 썼다. 그는 도민들에게도 "모두가 환자를 회피할 때 엄격한 격리시설과 절차에 따라 운영하여 자체 감염전파를 일으키지 않은, 단국대 병원 등 지역사회의 격리 치료 병원들을 믿고,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 지사의 이 같은 글은 민간 의료진을 격려하면서도 중앙정부의 초기대응 실패로 인한 불신을 지방정부의 노력으로 해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권선택 대전시장과 가진 '합의문 발표' 자리에서도 "공공행정기관의 질병관리 체계가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일차적으로 실패했다"며 "하지만 체계적 대응을 시행,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일에는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서 열린 메르스 대응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도민 여러분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정부의 주의·경계·심각 단계에 상관없이 도지사가 책임을 지고 직접 지휘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안지사는 도청 대회의실에서 '메르스 예방·대응 합동회의'를 개최, 도내 메르스 발생 및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7일 오후 현재 대전과 충남지역 메르스 확진 환자는 10명(대전 6명, 충남 4명)으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지역 격리자 수는 187명으로 늘어났다.

대전지역 격리자는 총 365명이다. 자치구별로는 서구 240명, 중구 64명,동구 25명, 유성구 25명, 대덕구 11명 등이다. 격리자와는 별도로 대청병원 90명과 건양대병원 34명 등 124명은 질병관리본부가 직접 격리해 관리하고 있다.


○ 편집ㅣ이준호 기자



태그:#안희정, #메르스, #충남지사, #천안단국대병원,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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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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