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아베 내각이 일본의 세계 2차 대전이 일본의 '세계 정복' 전쟁으로 규정한 포츠담 선언을 부정하고 나섰다.

아베 정권, 포츠담 선언 '세계 정복' 표현 비판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아베 내각은 포츠담 선언의 '세계 정복'이라는 표현은 당시 연합국의 정치적 의도를 담은 문장이라는 내용의 정부 답변서를 국회에서 각의 결정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국회에서 와다 마사무네 차세대당 참의원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것은 인정하지만, 세계 정복 목표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포츠담 선언은 세계 2차 대전 종식 직전인 1945년 7월 독일 포츠담에서 미국, 영국, 중국이 일본에 무조건 수락과 항복을 권고하며 '일본의 세계 정복을 위한 침략 전쟁'으로 규정한 것이다. 그 해 8월 15일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되자 패배를 인정한 일본은 포츠담 선언을 수락하고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지난달 20일 국회 답변에서 "포츠담 선언이 일본의 잘못된 전쟁을 규정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하는데, 해당 부분을 자세히 읽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답변하면서 역사 논란에 또 불을 지폈다.

아베 총리는 전쟁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도 포츠담 선언을 부정하고 나섰다. 절대 세계 정복을 목표로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포츠담 선언을 받아들이고 일본에 전쟁의 책임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침략 전쟁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아베 총리의 역사 수정주의는 주변국과는 물론이고 일본 내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태그:#아베 신조, #포츠담선언, #2차 대전, #일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