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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영편입학원
▲ 5년간 급감한 편입시험 모집인원 출처 : 김영편입학원
ⓒ 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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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편입시험 모집인원은 감소하는 추세이며 경쟁률은 여전히 높다. 대다수 대학들은 시험 문제, 정답, 성적결과 등 편입 시험과 관련 된 것은 여전히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이러한 편입제도의 불투명함은 편입 준비생이 시험을 준비하는데 불편함을 주며 편입제도가 부정입학의 한 방법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1월 편입시험을 친 조아무개(22)씨는 편입 시험에 대한 명확한 답과 합격 기준을 알 수 없어 준비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조씨는 "대학교 측에서 편입시험과 관련하여 공개하는 것이 없다, 편입학원에서 선생님들이 문제를 복원하고 그 답을 추측하여 만들어내면 학생들은 그것을 기준으로 삼고 공부를 한다"며 편입 시험 준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2013년도 편입시험을 친 김아무개(25)씨 또한 학교측의 비합리적인 합격 여부 통보에 그저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학생들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봤다. 김씨는 "합격기준이 되는 점수를 모르니 합격여부도 일방적인 통보로 느껴진다, 일종의 입시전형인데 그 기준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으니 답답할 뿐"이라며 "상황이 이러니 무슨 비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떠돌기도 한다"고 답답해 했다.

이러한 것에 문제 의식을 느낀 2015년도 서울대 편입시험 불합격 학생의 학부모는 성적공개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서울대 측은 내부 규칙 및 세부사정 기준의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결국 학부모는 지난 2월 서울대를 상대로 성적공개 행정심판을 청구하였으며 아직 소송은 진행 중 이다.

이렇게 편입시험 비공개가 소송으로 이어질 만큼 문제가 되고 있지만 대학교 측은 여전히 편입시험과 관련하여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2014년도 편입 입시 설명회
 2014년도 편입 입시 설명회
ⓒ 김영편입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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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9일 기자와 인터뷰 한 서울 소재의 s대 편입학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든 대학이 비공개를 유지하고 있으며 학교 방침이라 알려 드릴 수 없다"라며 비공개 입장을 유지했다.

현 김영 편입학원 관계자 전아무개(33)씨는 편입시험을 국가에서 운영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교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제2의 대학입시 시험으로도 볼 수 있는 편입시험이 대학교 자율에 맡겨져 대학 측은 불투명한 기준으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이러한 편입시험의 방식 때문에 체계적이지 못한 입시제도로 비추어질 수 있으며 올바르게 편입학생을 선발하는 건지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할 수 있다."

편입시험과 비슷하게 이유를 밝히지 않고 불합격 통보를 하던 기업들이 최근 입사시험 탈락자들에게 자세한 불합격 사유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 그룹은 PT, 토론, 면접 등에서의 평균점수, 합격점 그리고 개인 점수를 밝혀 탈락자들이 그들의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합리적인 합격자 통보방식은 지원자들이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은 고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인사구조의 불투명함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방지 할 수 있다.

많은 편입 준비생이 대학 측의 편입관련 정보 비공개를 불편해 하고 편입관계자들 또한 문제라고 여기지만 개선의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김영 편입 학원 관계자 전씨는 "편입시험을 국가에서 주관하거나 혹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면 공정하고 투명한 입시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편입시험의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랐다.


태그:#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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