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네이버 페이 로고
 네이버 페이 로고
ⓒ 네이버

관련사진보기


네이버 간편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가 다음 달 '카카오페이'와 정면 대결을 앞두고 있다. 네이버는 기존 '체크아웃' 회원과 가맹점들을 발판을 단숨에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을 장악할 기세지만 실질적인 간편 결제 이용자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네이버페이, 체크아웃 업고 단숨에 1500만 가입자-5만 가맹점 확보?

네이버는 26일 다음 달 25일 네이버 아이디만으로 상품 검색에서 간편 결제, 송금, 마일리지 적립까지 가능한 '네이버페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지난 3월 말 기존 '체크아웃'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네이버페이로 아예 이름을 바꿨다. 네이버에서 지난 2009년 선보인 '체크아웃'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맹 쇼핑몰에 직접 가입하지 않고 네이버 아이디만으로 제품 구매와 결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체크아웃 가입자는 현재 1500만 명 정도고 가맹점 수도 5만여 개에 이른다. 네이버는 '체크아웃' 가입자와 가맹점들을 '네이버페이'로 고스란히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이미 기존 체크아웃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일부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얼마나 간편 결제나 송금 서비스 등을 이용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네이버는 최근 NH농협카드, 롯데카드, 하나·외환카드, 경남은행, 부산은행 등 5곳을 추가해 제휴처가 KB국민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모두 14곳에 이른다. 하지만 신용카드 간편 결제 대상은 현재 신한카드, 삼성카드, 비씨카드, 현대카드 4곳뿐이다.

또 기존 체크아웃 가맹점 수는 지난 1월 추가한 영풍문고를 비롯해 5만여 개지만 대부분 중소 인터넷 쇼핑몰이고 인터파크나 CGV 같은 대형 업체는 빠져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백화점, 벼룩시장, 산지직송 서비스 등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사용처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네이버 내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나 기성 제작 콘텐츠(RMC) 플랫폼 등과 연계될 경우 네이버 페이를 활용하는 이용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6개월 만에 400만 확보한 카카오페이 "인기 가맹점 확보 주력"

네이버페이는 체크아웃을 바탕으로 가맹점과 제휴 금융사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전망이 밝기만 한 건 아니다. 앞서 경쟁사인 다음카카오가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내놓았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3일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가입자가 6개월여 만에 4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가입자를 빠르게 늘린 결과다. 또 모든 신용카드사가 참여하고 있고, 특정 통신사나 단말기, 운영체제에 국한되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의 경우 가맹점 수가 턱없이 부족해 단골 사용자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50여 개에 불과하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채널들을 통합한 네이버페이의 가맹점 수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다음카카오는 최근 계약을 맺은 CGV, 인터파크 등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인기 가맹점을 추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기존 간편 결제가 잘 돼 있어서 소비자들이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며 "단순하게 가입자 수 늘리기보다는 상시 이용하는 단골 사용자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태그:#네이버 페이, #카카오 페이, #간편 결제, #다음카카오, #네이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