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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오는 24일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넘어오는 행사를 추진 중인 위민크로스DMZ(WCD)가 판문점으로 내려오기로 한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WCD 한국위원회는 22일 "현재 북한을 방문 중인 국제여성걷기 참가자 30인은 판문점을 경유해 DMZ를 종단하기로 한 계획을 변경했다"며 "24일 정오에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WCD는 "남한 방문을 이틀 남긴 현재까지 남한 정부와 유엔사령부는 판문점으로 통과하는 것은 휴전협정 조약 위반임을 강조하며 이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긴급회의를 열어 경의선 육로로 경로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WCD는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번 평화 걷기의 취지가 계속 이어져 조만간 판문점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 횡단의 길로 열릴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WCD는 당초 판문점이 '한반도의 분단과 해결되지 않은 전쟁의 가장 상징적인 잔재'라는 점에서 DMZ를 도보로 건너 판문점으로 들어올 계획이었으나, 정부는 안전 문제와 출입국 절차 등을 고려해 경의선 육로 이용을 권고해왔다.

북한에서도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판문점 경로보다는 경의선 육로가 나을 것이라는 입장을 WCD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주도하는 이번 행사는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매과이어를 포함해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온 30여 명의 여성이 참가한다.

이들은 지난 19일 평양에 도착해 북측이 주관하는 환영연회와 관광일정 등을 소화하고 있으며, 24일에는 DMZ를 걸어서 넘어와 남한에 도착한 뒤 경기도 파주 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위민크로스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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