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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TV 특집]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유가족으로 산다는것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직접 운영하는 <세월호 유가족방송 416 TV>가 5일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유가족으로 산다는 것'이란 제목의 특집 영상을 공개했다.
ⓒ 세월호 유가족방송 416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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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 있는데, 부탁이. 음, 꿈 속에서 손 한 번만, 손 한 번만..."

85분짜리 영상은 이렇게 끝난다. 2014년 4월 16일부터 2015년 4월 16일까지, 이 1년이란 시간 동안 누구보다 위로받아야 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거리에서 비 맞고, 눈 맞으며 직접 만든 영상이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문지성양의 아버지를 비롯한 유가족들이 직접 운영하는 <세월호 유가족방송 416 TV>(아래 <4·16TV>)가 지난 5일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유가족으로 산다는 것'이란 제목의 특집 영상을 공개했다(유튜브에서 보기).

세월호 안에서 "살고 싶어요"라고 외치는 학생, 그리고 "절대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 방송... 이렇게 참혹한 내용으로 시작하는 영상은 세월호 유가족의 1년을 좇아 2015년 4월 16일에 도달한다. 영상 속의 유가족은 직접 마이크를 들고 같은 처지의 유가족은 물론 정부 관계자, 경찰, 정치인, 교황, 연예인, 시민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직접 운영하는 <세월호 유가족방송 416 TV>가 5일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유가족으로 산다는 것'이란 제목의 특집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중 세월호 실종자 가족·유가족들이 지난 2월 도보순례를 하는 모습.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직접 운영하는 <세월호 유가족방송 416 TV>가 5일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유가족으로 산다는 것'이란 제목의 특집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중 세월호 실종자 가족·유가족들이 지난 2월 도보순례를 하는 모습.
ⓒ 세월호 유가족방송 416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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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하는 시절 왔으면 좋겠다"

계절은 한 바퀴 돌아 다시 봄이 됐다. 영상 속엔 반팔 차림의 유가족도, 겉옷을 잔뜩 껴입은 유가족도, 서울도, 안산도, 진도도 모두 담겼다. 땡볕 아래서의 도보 순례와 달빛 아래의 천막 농성은 물론 단식, 삭발, 경찰과의 실랑이가 모두 담겼다. 구조, 수색, 특별법 제정, 인양, 제대로 된 특별법 시행령까지, 1년 동안 바뀌어 온 유가족의 요구와 정부·여야의 헛걸음질도 고스란히 담겼다.

그리고 이 모든 시공간을 관통하는 눈물이 담겼다.

고 문지성양의 아버지는 "세월호 인양과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되는 날, 이 기록물을 보면서 '그땐 그랬지'하는 시절이 왔으면 좋겠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잘 만든 영상은 아니지만 (이 영상을 보고) 많은 국민께서 세월호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상 공개 사흘째인 7일 현재(오후 8시 45분 기준), 이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4192'를 기록하고 있다. 많은 누리꾼은 "보고 있는 우리도 이렇게 분통 터지는데... 끝까지 같이 갑시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납니다. 애들아 미안해", "위정자들을 용서하지 마라" 등의 댓글로 공감을 표시했다.

영상은 <4·16TV>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직접 운영하는 <세월호 유가족방송 416 TV>가 5일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유가족으로 산다는 것'이란 제목의 특집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중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 문지성양의 아버지를 비롯한 유가족들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정치인, 시민 등을 만나고 있는 모습.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직접 운영하는 <세월호 유가족방송 416 TV>가 5일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유가족으로 산다는 것'이란 제목의 특집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중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 문지성양의 아버지를 비롯한 유가족들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정치인, 시민 등을 만나고 있는 모습.
ⓒ 세월호 유가족방송 416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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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참사, #1년, #4·16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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