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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저먼윙스 추락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판독 결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독일 저먼윙스 추락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판독 결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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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의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이 여객기를 운항하며 급강하 예행연습을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루비츠 부기장은 지난 3월, 독일 저먼윙스 항공 여객기를 알프스 산맥에 고의 추락시켜 '자살 비행' 의혹을 받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7일(한국시각)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은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판독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판독 결과, 루비츠 부기장이 일부러 여객기를 급강하시켜 추락을 연습한 것으로 추정된다.

블랙박스 기록을 보면 루비츠 부기장은 여객기의 자동조종장치를 100피트(30m) 고도로 수차례 조정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운항할 때 기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였다.

기장이 조종석을 떠난 후 루비츠 부기장은 고도를 100피트로 내렸다가 곧바로 4만9000피트로 조정했다. 정상고도를 유지하라는 관제탑의 지시도 거부하고 수차례 고도를 100피트로 낮췄다가 올리기를 반복하는 비정상적인 비행을 했다.

레미 주티 BEA 국장은 "기장이 조종석을 비운 뒤 약 5분 동안 급강하가 반복됐다"며 "루비츠 부기장이 어떤 의도로 이렇게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자동조정장치로 급강하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바르셀로나 도착 후 새로운 승객을 태우고 뒤셀도르프로 돌아가다가 프랑스 알프스 산맥 상고에서 급강하하면서 추락했다. 결국 루비츠 부기장을 포함한 탑승자 150명이 전원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중간조사 결과에 따라 루비츠 부기장이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켰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BEA는 앞으로 1년 정도 보강 조사를 거쳐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독일 검찰의 조사 결과, 루비츠 부기장은 극심한 우울증을 겪으며 정신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태그:#여객기 추락, #저먼윙스, #안드레아스 루비츠, #자살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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