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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국회에서 어린이들과 시도 교육감들이 '어린이 놀이헌장'을 선포하고 있다.
 4일 오전 국회에서 어린이들과 시도 교육감들이 '어린이 놀이헌장'을 선포하고 있다.
ⓒ 시도교육감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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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는 놀 권리가 있다. 어린이는 놀 터와 놀 시간을 누려야 한다."

제93회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어린이 놀이헌장이 우리나라 최초로 선포됐다. 17개 시도교육감이 모인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선포식을 연 것.

이날 30여 명의 어린이 대표가 낭독한 놀이 헌장은 모두 5개항이다. 지난 달 25일 초등학생 200여 명이 모여 벌인 '어린이 놀이헌장 원탁회의' 결과를 묶은 것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린이에게는 놀 권리가 있다. 어린이는 차별 없이 놀이 지원을 받아야 한다. 어린이는 놀 터와 놀 시간을 누려야 한다. 어린이는 다양한 놀이를 경험해야 한다. 가정, 학교, 지역 사회는 놀이에 대한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이날 선포식에는 장휘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광주시 교육감)을 비롯하여 서울 조희연, 인천 이청연, 대전 설동호, 세종 최교진, 경남 박종훈, 강원 민병희 교육감이 참석했다. 설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방정환재단 등도 함께 했다.

장휘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오늘 발표한 어린이 놀이헌장은 우리 어린이들이 미래의 꿈나무로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국가 차원의 관심과 역량을 모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월 놀이헌장을 처음 제안한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도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도교육감들과 국회, 정부, 민간 단체가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 헌장'

놀이 헌장 선포에 따라 시도 교육청들은 앞으로 ▲ 수업 전후 충분한 학생 놀이 시간 보장 ▲ 교육 과정에 놀이 소재 제공 ▲ 운동회 등 교내 행사에서 놀이 프로그램 운영 ▲ 교사들의 놀이 동아리, 연구회 적극 지원 등의 정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한편, 초등학생들은 '놀지 못하게 하는 방해 요소'로 '부모님'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5일 오후 2시부터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어린이 놀이헌장 원탁 회의' 조사 결과다.

이날 시도교육청협의회가 연 원탁 회의에는 전국 초등학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 학생들은 '놀지 못하게 하는 방해 요소'를 부모님(32.6%), 공부(18.1%), 학원(15.2%), 숙제(14.5%) 순으로 꼽았다. 또한 참석 학생들은 어린이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어른들의 노력'으로 '잔소리하지 않기'(39.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어린이 놀이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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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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