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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이날은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2000만 명의 자연보호론자들이 대규모 캠페인을 개최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해마다 4월 22일이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자연보호와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2020년 이후 신기후체제 수립을 위한 유엔 당사국 총회(COP21)를 앞두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내에서도 지구의 날을 맞이해 기후변화 주간(20∼26일)을 설정하고 각 도시별로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캠페인', 탄소포인트제 가입활동 등 저탄소 생활 실천을 위한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 시행을 서두르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IPCC)는 제5차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구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상 상승하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205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0~70%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세계 절반 이상의 인구(52%)가 거주하고,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도시 차원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IPCC는 인구밀도가 높고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도시지역의 기후변화 위험을 대응하기 위해 완화와 적응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 설명했다.

기후변화 적응 활동, 다각적으로 검토돼야

IPCC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관련 위험의 대다수는 도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닥칠 가뭄, 물 부족 문제, 사회·경제적 위험은 도시가 필수 사회기반 시설 및 공공서비스를 갖추지 않았을 경우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시 지역의 기후변화 취약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부족한 기초 공공서비스를 보충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등 인프라의 회복력을 높여야 한다. 또 도시가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다층 구조의 효과적 도시 방재 거버넌스 마련, 지방정부-지역사회 역량강화, 공공과 민간 부문 간 재정과 제도의 적절한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

IPCC는 기후변화 적응의 효율성을 높이고 위험을 저감하는데 하나의 접근법만을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각 지역의 세부 상황에 따라 적응 방식을 달리해야 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1970~2010년 기간 기체 그룹별 인위적 온실가스 연간 총 배출량 (자료제공=IPCC 5차 보고서)
 1970~2010년 기간 기체 그룹별 인위적 온실가스 연간 총 배출량 (자료제공=IPCC 5차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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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생산방식 전환과 규제 필요

인위적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1970~2010년 기간 동안 계속 증가했다. 이 기간 중 최근 10년의 절대 배출량은 1 이산화탄소 환산량(GtCO2eq)으로 증가했다. 이는 1970~2000년까지의 연간 0.4GtCO2eq 증가와 대비되는 수치다. 화석연료 연소와 산업공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970년부터 2010년까지 총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의 약 78%를 차지했고, 이는 2000~2010년 기간에도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IPCC는 기후변화의 완화 방법을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초점을 맞춰 소개했다. 에너지 공급에서 천연가스 이용 등 석탄 발전소를 현대식 고효율 천연가스 복합 화력이나 열병합 발전소로 대체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직접적 저감 방식을 제안했다.

또한 부수적 편익을 증진하고 부정적 효과를 줄이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며 규제 접근과 정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규제 접근으로는 '에너지 효율 기준', 정보 프로그램은 소비자가 결정할 때 더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는 '라벨링 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다. 이외에 온실가스 관련 활동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는 등의 경제적 규제로 배출량 저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PCC는 "도시 규모의 기후변화 완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면 부수적 편익이 창출될 수 있다"며 "전 세계 도시 지역들은 에너지에 대한 접근 확보, 대기 및 수질오염 제한, 고용 기회의 유지와 경쟁력 등 과제를 해결하는 도시 규모의 완화 행동은 종종 기후변화 완화 노력을 지역의 부수적 편익과 관련시키는 역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최유리 (YRmeteo@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기후변화, #온난화, #IPCC, #지구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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