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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와 위장폐업에 맞서 3000일 넘게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전국을 돌며 '공동행동'을 벌이고 있다. 기타를 만들었던 '콜트'와 '콜텍' 노동자들이 20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 주요 지역을 돌며 연대투쟁하고 있다.

콜트는 2007년 4월 인천 부평에 있다가 공장 문을 닫았고 인도네시아로 옮겼으며, 콜텍은 계룡시에 있다가 공장 문을 받아 현재 중국으로 이전했다. 콜트와 콜텍은 같은 자본이다. 콜트 21명, 콜텍 26명의 노동자들이 끈질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자들은 지난 4월 19일로 정리해고․위장폐업 투쟁 3000일째를 맞았다. 이들은 '음악과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콜트콜텍 노동자 3000일 전국 음악투어'에 나섰다.

기타를 만들었던 ‘콜트‘와 ’콜텍‘ 노동자들이 20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 주요 지역을 돌며 연대투쟁하고 있다.
 기타를 만들었던 ‘콜트‘와 ’콜텍‘ 노동자들이 20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 주요 지역을 돌며 연대투쟁하고 있다.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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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20일 진도 팽목항에서 "애도와 기억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21일 제주 강정마을 평화회관을 찾아 "함께 부르는 평화의 노래" 행사를 열었고, 22일 오후 6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거리 문화제를 연다.

또 이들은 23일 부산 만덕5지구와 부산시청 전광판 고공농성장을 찾고, 24일 울산 총파업 현장을 찾으며, 25일 밀양 '탈(핵)탈(송전탑) 가요제'에 참여한다.

이어 이들은 26일 구미 스타케미컬 고공농성장, 27일 대전 노은역 광장, 28일 청주 무심천, 29일 이천 하이디스 앞, 30일 홍천 꽃뫼공원 '골프장 반대 문화제'에 참여한 뒤 5월 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노동절 집회에 참여한다.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공동행동'은 "2007년 4월, 굳게 닫힌 공장 문 앞에서 부당해고에 맞서 싸울 것을 다짐한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이 이제 한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 음악투어는 전국의 다양한 현장을 찾아가 함께 삶의 노래를 나누는 자리"라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삶, 평화를 만드는 삶, 핵발전소 없는 삶, 자연과 공존하는 삶, 인간답고 풍요로운 삶을 만들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노래하며 우리의 미래를 그리는 여행과도 같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동자들은 송전탑에 올라 고공 단식농성을 벌이고, 독일·미국·일본 등 해외 곳곳을 떠돌며 해고의 부당함을 알렸으며, 인천 부평의 콜트악기 공장 점거농성을 하다가 공장건물 철거로 내쫓기기도 했다"며 "철거된 인천공장 맞은편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콜트, #콜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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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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