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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성완종 사태' 논의를 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성완종 사태' 논의를 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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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도부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거짓말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를 놓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전격 회동에서 이 총리 거취에 대한 논의가 오갔고 대통령 순방 이후 수습책을 발표하기로 한 만큼, 우선 이번 파문이 재보궐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김무성 대표는 17일 하루 동안에만 광주·인천·서울을 돌며 재보선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날 오전에는 광주 서구을 지역을, 오후에는 인천 서·강화을과 서울 관악을 지역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무성, 광주·인천·서울 지원유세... "성완종 파문 극복할 수 있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7일 서울 관악구 미성동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만난 유권자들에게 4.29 재보선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 오신환 후보 지원나선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7일 서울 관악구 미성동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만난 유권자들에게 4.29 재보선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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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대표는 이완구 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 회동에서 '이 총리를 사실상 경질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어제 회동 발표문 외에 더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당내에서 비박(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이 총리 사퇴 요구가 여전히 거센 반면, 친박계 및 충청권 출신 의원들 사이에서는 당내 강경론에 반발하는 기류가 뚜렷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으로 벌어 놓은 12일 동안 불필요한 논란을 최대한 피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그 문제(성완종 리스트 파문) 때문에 조금 어려운 점은 있지만, 극복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당분간 재보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성완종 전 회장 로비 장부에 야당 의원들 이름도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야당과의 확전도 가급적 자제하는 모양새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서·강화을 지원 유세에서도 '선제적 특검 수용론'을 재차 강조하고 야당도 성완종 파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암시하면서 민심 수습에 주력했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로 시작되는 우리 대한민국 정치의 부정부패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지금 검찰에서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데 만약 이게 부정하다고 생각되면 새누리당은 언제든 특검을 주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태그:#김무성, #이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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