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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행진단 참가자들이 모두 모였다. '실종자가 돌아올 때까지 진실에 닿을 때까지 부산 시민들이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별빛 행진단 참가자들이 모두 모였다. '실종자가 돌아올 때까지 진실에 닿을 때까지 부산 시민들이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 오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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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에 갇혀있는 세월호를 인양하라!"
"진상규명 가로막는 시행령을 폐기하라!"
"죽음 앞에 돈 흔드는 모욕을 중단하라!"
"애타는 기다림 9명의 실종자를 가족 품에!"

지난 14일, 부산에서 광복로 별빛 행진이 있었다. 남포역 7번 출구에 모인 별빛 행진단은 유기준 해수부장관의 사무실이 있는 자갈치역까지 행진하며 끊임없이 구호를 외쳤다.

이번 광복로 별빛 행진은 부산 시민들에게 현재 상황을 알리고 함께 해줄 것을 호소하는 자리였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의 선체 인양' 그리고 '배·보상 전면 중단'을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했다.

남포역에서 자갈치역까지 행진 중인 별빛 행진단.
 남포역에서 자갈치역까지 행진 중인 별빛 행진단.
ⓒ 오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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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행진단은 우선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엉터리 시행령을 비판하며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진상 규명의 조사 대상인 해수부 공무원들이 세월호 특조위에 큰 권한을 가지고 들어오게 됐다. 별빛 행진단을 이를 비판하면서,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 범위와 내용이 축소된 것을 언급했다.

별빛 행진단에 함께한 시민들은 시행령 폐기를 거듭 주장했다. "정부가 참사 1주기 이전에 해야 할 일은 배·보상이 아니라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의 완전한 수습과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며 "세월호를 온전하게 인양하라"고 외쳤다. 또한 배·보상 기준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며 여론을 왜곡하고 호도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를 규탄했다. 행진단은 아직까지 그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았으니 함께해 달라며 부산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자갈치역에 있는 유길준 해수부장관의 사무실.
 자갈치역에 있는 유길준 해수부장관의 사무실.
ⓒ 오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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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유기준 해수부장관의 사무실 앞에 다다랐고, 규탄 발언으로 행진이 마무리되었다. 규탄 발언을 마치면서 사회자는 4월 16일 세월호 1주기 시민대회에 모두 참가할 것을 얘기했다. 지난 1년 동안 진상규명도 선체인양도 그 어떤 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거기다 엉터리 시행령의 발표까지. 국민들이 일어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4월 16일 부산역에서 열리는 세월호 1주기 시민대회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거리에 나서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이 해결될 그 날까지.


태그:#세월호, #부산, #광복로별빛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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