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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과 동교동계의 4·29 재보선 지원 문제와 관련, "논란을 종식하고 선당후사 정신에 공감하면서 당의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 선거운동을 당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박지원 "동교동계, '선당후사'로 재보선 적극 협력"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과 동교동계의 4·29 재보선 지원 문제와 관련, "논란을 종식하고 선당후사 정신에 공감하면서 당의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 선거운동을 당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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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동교동계'와의 갈등 국면을 일주일 만에 봉합하면서 파국을 면했다.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상임고문 등이 4·29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서기로 최종 결심하면서다.

박 의원은 7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당후사' 정신에 공감하면서 당의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라며 "재보선 지원 여부를 둘러싼 논란을 종결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 2시께 시내 모처에서 권 고문 등과 만나 재보선 지원 여부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문재인 대표를 만나 논의 결과를 알렸고, 문 대표는 '대단히 감사하다, 이제 우리 모두가 단합해서 선거 승리의 길로 가자' 했다"라고 전했다.

지원방식은 새정치연합 지도부 결정에 따른다는 방침이다. 그는 "바로 당과 협의해서 (구체적 지원 방안을) 정하겠다"라며 "당이 필요하면 오늘부터라도 하겠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서울 관악을 후보 자리를 두고 경선을 벌인 김희철 전 의원에게도 곧 연락할 계획이다. 다만 선거를 도와달라고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리 말씀드려야 하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관악 지역에 조직 기반을 두고 있는 김 전 의원은 후보 경선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보선을 도울 수 없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박 의원은 향후 당내 화합을 위한 후속조치를 보장받았냐는 질문에 "서로 오해한 것을 풀고 이해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라며 "무슨 조치를 취하는지 여부는 대표가 할 이야기지 우리가 요구할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직 안 풀린 앙금... "동참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해야"

앞서 권 고문을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 5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점심을 먹으면서 재보선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당시 권 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재보선 지원 결정은) 변함없다, (내부 반발 기류를 두고도) 의견이 거의 다 모아졌다"라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도와주자, 이번 재보선은 물론 정권교체까지 모든 힘을 합쳐 나아가자는 쪽으로 결론 날 것"이라고 시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과 동교동계의 4·29 재보선 지원 문제와 관련, "논란을 종식하고 선당후사 정신에 공감하면서 당의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 선거운동을 당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박지원 "동교동계, '선당후사'로 재보선 적극 협력"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과 동교동계의 4·29 재보선 지원 문제와 관련, "논란을 종식하고 선당후사 정신에 공감하면서 당의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 선거운동을 당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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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김 대통령은 생전에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나가 된다는 건 저절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가 동참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점이 아쉽다"라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문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둘러싼 동교동계의 불만 기류를 두고도 "그런 게 있는 건 사실이다"라며 "앞으로는 모든 계파를 초월해 서로 배려하는 식으로 당을 운영해 화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주일 만에 봉합된 갈등... 지원 성과는?

양쪽의 갈등은 지난달 31일 동교동계 인사 50여 명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거수투표로 '선거 지원 불가' 의견을 모으면서 촉발됐다. 이들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매주 화요일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함께 묘역을 참배한다.

당시 동교동계 인사들은 권 고문이 문 대표를 돕겠다고 나선 것을 두고 "우리가 왜 친노를 돕느냐", "선거 때만 우리를 찾는다"라는 불만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호남그룹과 '비노(비노무현)진영'의 좌장 격으로 떠오른 박 의원 역시 지원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갈등의 불씨에 부채질하는 형국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권 고문이 지난 5일 문 대표와의 회동을 약속 시간 40분 전에 돌연 취소해 당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다 당일 저녁 문 대표와 박 의원이 만나 재보선 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화해 국면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동교동계가 빗장을 풀고 선거 지원에 나서게 되면서, 앞으로 이들이 재보선 판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 선거는 호남 민심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동교동계 인사들이 펼칠 행보가 주목된다.

박 의원은 "(판세 영향은) 누구도 점칠 수 없다"라며 "승패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태그:#박지원, #문재인, #동교동, #4.29 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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