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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반테이 민체이 작은 시골마을에서 진행중인 캄보디아 런닝맨 촬영 장면
 캄보디아 반테이 민체이 작은 시골마을에서 진행중인 캄보디아 런닝맨 촬영 장면
ⓒ 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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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 배우와 캄보디아 배우, 전문 MC 등 양국 연예인이 함께 출연하는 <캄보디아판 런닝맨(가제)>이 오는 5월 지상파 방송국을 통해 캄보디아 안방을 찾아갈 예정이다.  

과거 <KBS 도전 지구탐험대> 외주 프로덕션 PD로 일한 경력과 <메콩감 대탐사>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바 있는 시나리오 작가 출신 김영선 PD가 연출과 총괄 기획을 맡아 제작 중인 이 오락 프로그램은 1시간짜리 총 3부작으로 기획됐다. 

한국배우로는 최초로 캄보디아 현지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뮤지컬 배우 김영. 쾌활한 성격으로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어 인기가 높다.
 한국배우로는 최초로 캄보디아 현지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뮤지컬 배우 김영. 쾌활한 성격으로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어 인기가 높다.
ⓒ 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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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연진으로는 유일하게 뮤지컬 배우 김영이 지난달 말 캄보디아에 도착, 현지 연예인들과 합류해 촬영 중이다. 배우 김영은 아직 일반 시청자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Dr, 버터플라이>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 스타> 등 유명 작품에 다수 출연한 바 있는 뮤지컬 전문 배우다.

그녀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 가창력은 물론이고 쾌활한 성격에 미모도 뛰어나 현지에서도 인기가 매우 높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촬영 현장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고, 특히 타고난 끼와 감각으로 캄보디아 배우들과도 잘 어우러지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 시청자에게 인지도와 인기가 상당한 전문 MC 알렉 조라는 특유의 익살스런 표정을 지으며 한국 방송팀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은 매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에는 언어소통 문제 때문에 박수로 시작하는 슬레이트 사인조차 이해를 못 해 뭣도 모르고 함께 박수를 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서로가 말을 하지 않아도 느낌과 교감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른 아침부터 종일 강행군이 이어지는 한국 스타일 촬영 방식이 솔직히 고되고 힘든 건 사실이지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라고 특유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프로그램에 합류한 다른 캄보디아 배우들도 무더운 뙤약볕에도 아랑곳않고 이른 아침부터 해질 무렵까지 지친 내색 없이 특유의 끼와 재능을 발휘했다. 촬영 장면을 지켜보는 연출진들도 흡족해하는 눈치였다.  

캄보디아판 런닝맨 기획과 제작은 KBS 외주제작사 대표 김영선 피디의 재능기부로 성사됐다. 김영선 피디(가운데)가 촬영스텝들과 의견을 나누는 모습.
 캄보디아판 런닝맨 기획과 제작은 KBS 외주제작사 대표 김영선 피디의 재능기부로 성사됐다. 김영선 피디(가운데)가 촬영스텝들과 의견을 나누는 모습.
ⓒ 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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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 동기를 묻는 질문에 김영선 피디는 "현지 방송 기술진과 함께 일하는 것을 통해 한국의 선진 촬영 기술과 연출 기법을 알려주고, 방송, 영화 전반에 관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이 나라의 방송 문화 콘텐츠 제작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장수 프로그램인 KBS <전국노래자랑>처럼 캄보디아 전역 농촌 마을을 돌며 원작 SBS <런닝맨>이 갖는 오락적 특성과 역동적 재미를 충분히 살리고, 현지 농촌 문화의 특성도 적절히 가미한 오락 프로그램을 제작, 캄보디아 시청자들에게 기존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신선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다"면서 "가난한 캄보디아 농촌 주민에게 경제적으로 다소 도움과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2차 목표이자, 이 프로그램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방송 콘셉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올해 5월 초 현지 안방 찾을듯

카메라 불이 켜진 순간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캄보디아 배우들
 카메라 불이 켜진 순간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캄보디아 배우들
ⓒ 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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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촬영은 지난달 25일(아래 현지시각)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10시간 떨어진 반테이 민체이 작은 농촌 마을에서 시작됐다. 김 피디의 "액션" 소리에 카메라 9대가 동시에 돌아갔다. 트레일러까지 동원된 가운데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헬기가 촬영장 하늘을 쉼 없이 맴돌며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장으로 몰린 수십여 명의 마을 주민도 처음 보는 낯선 풍경을 신기한 눈빛으로 지켜봤다.

사실 여러 대의 카메라와 각종 방송 장비가 동시에 투입된 촬영 현장 모습은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처럼 촬영 현장 분위기까지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우리 시청자들도 익숙해진 풍경이다. 현지 방송 촬영 스태프들은 이런 촬영 환경이 익숙하지 않는 듯 놀라는 눈치였다.

프리랜서로 이번 촬영에 합류한 현지 카메라맨은 "캄보디아에서는 보통 이런 프로그램을 하나 만드는 데 카메라 3대를 쓴다"면서 "이렇게 많은 카메라가 동시에 돌아가는 모습은 처음이다, 오락 프로그램에 드론 카메라도 거의 써본 적이 없다"라고 놀라워했다.

캄보디아판 런닝맨로 기획된 오락프로 촬영중인 한국 뮤지컬배우 김영이 캄보디아 전문 MC 알렉 조라와 함께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캄보디아판 런닝맨로 기획된 오락프로 촬영중인 한국 뮤지컬배우 김영이 캄보디아 전문 MC 알렉 조라와 함께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 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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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오락프로그램은 코트라와 IBK기업은행, 현대중공업, (주)대동 등 현지에 진출한 정부 기관과 한국 기업이 제작비 전액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가 운영하는 '기술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초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송과 영화 강좌를 열어 인연을 맺은 김영선 피디가 처음 기획했으며, '재능 기부' 방식으로 이번 프로그램 제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동안 캄보디아와 앙코르 와트 등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가 종종 나오긴 했지만, 한국 방송 촬영팀이 현지 TV 방영만을 목적으로 직접 기획하고 제작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촬영팀 관계자들은 캄보디아 시청자에게도 인기가 높은 SBS 인기 오락프로 <런닝맨>의 콘셉트를 따 제작 중인 이 프로그램이 현지 시청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고정 오락 프로그램으로 제작, 매주 전국의 안방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현지 지상파 방송국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구체적인 방송 예정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 방송기술진이 만들어 현지 지상파로 방영되는 최초의 오락 방송 콘텐츠라는 사실 때문에 벌써부터 현지 방송 관계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2일, 최고 인기 여배우 노으 쏘니타(Nov Sonita)가 추가로 합류한 가운데 촬영 팀이 장소를 옮겨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시엠립에서 마무리 촬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촬영을 마친 후 한국에서의 방송 편집을 거쳐 <캄보디아 런닝맨(가제)>라는 타이틀로 올해 5월 현지 지상파 방송국을 통해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5월 현지 지상파 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인 캄보디아 런닝맨 한국-캄보디아 출연 배우들.
 5월 현지 지상파 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인 캄보디아 런닝맨 한국-캄보디아 출연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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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캄보디아, #김영선 PD, #캄보디아판 런닝맨, #뮤지컬배우, #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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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캄보디아 뉴스 편집인 겸 재외동포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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