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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으로 개통 예정인 대구 도시철도 3호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보다 세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3호선은 개통 이후와 동일한 방식의 영업시운전이 한창이지만 개통도 하지 않은 벌써부터 각종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영업시운전이 한창인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영업시운전이 한창인 대구 도시철도 3호선
ⓒ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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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소음에 대한 민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당초 대구시와 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은 3호선이 특수 고무바퀴를 사용하는 등 소음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3호선 경로와 인접한 주택가 등에서는 소음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제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강북지역의 경우도 영남네오빌 아파트 등 주민들 다수가 생각보다 시끄럽다며 걱정이라는 반응이다. 한 주민은 "날씨가 풀리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문을 열어두게 될텐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특히 밤에는 신경이 상당히 많이 쓰인다"라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또한 최근 동천역에서 실시된 소방당국의 안전사고 대응훈련도 주민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역사에 고정으로 근무하는 직원이 없는 3호선에서 각종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응 조치가 이루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훈련의 사례처럼 선로로 사람이 떨어졌을 경우 소방서에서 출동하고 선로로 내려가 전원을 차단하고 구조까지 최소 20여 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무인역사에 대한 우려가 생각보다 크다는 사실에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계획상으로 3호선은 역사에 고정 직원이 없이 몇 개 역을 묶어 순환 방식으로 근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북구 동천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에 대해 "개통을 하더라도 한동안은 타지 않고 지켜보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다들 타게 되겠지만 불안한 건 사실이다. 좀 더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이뿐 아니라 3호선은 창문과 달리 흐림 장치가 설치 안 된 출입문 창문을 통한 선로 주변 사생활 노출 문제, 장애인 휠체어 이동시 일부 역의 차량과 승강장 사이의 간격 문제 등 크고 작은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가 당초 세계 물포럼 개막에 맞춰 4월12일 개통 예정이던 개통일을 지난 3월 27일 발표를 통해 4월 20~23일로 연기하면서 걱정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개통과 운행에 앞서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의 좀 더 꼼꼼한 준비와 대책마련을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대구 강북지역 작은 언론인 강북신문(www.kbinews.com)에 함께 실렸습니다.



태그:#대구3호선, #개통연기,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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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살고 있는 두아이의 아빠, 세상과 마을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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