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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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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 온 세상이 꽃소식으로 한창이다.

개나리가 처음 소식을 전하는가 싶더니 목련, 매화, 산수유가 만발한데 이어 이제는 봄꽃의 주인공이라 할 벚꽃이 제철이다.

알다시피 벚꽃 구경은 며칠 상간인지라 마침 하루 시간을 내어 벚꽃 만발하다는 소식이 들리는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찾았다. 꽃놀이는 역시 동네보다는 멀리나서야 제맛이지 않은가.

주말을 피한 나들이라 한산하겠거니 생각했건만 봄꽃을 찾아온 전국 각지의 방문객들로 화개장터부터 쌍계사까지 어디나 북적거렸다.

벚꽃길을 지나는 동안은 물론이거니와 쌍계사에도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입장객 수와 입장료를 어림하며 왠지 약간의 부러움을 속으로 공상하듯 즐기는 사이 대웅전 앞에 다다랐다. 짧은 합장 후 올려다본 석가모니 상은 역시 경건하면서도 뭔가 웅장함이 전해졌다.

그런데 그 순간 대웅전 천장에 가득 매달린 이름 사이로 유독 노란빛으로 눈에 띄는 이름이 보였다. 바로 현재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홍준표 경남지사였다. 대부분의 이름표가 흰색이었는데 유독 첫 줄만 황금빛 노란 이름표이어서 눈에 더 띄었다. 속으로 이렇게 잘보이는 곳에 달린 이름이 대선에 얼마나 효과가 있으려나 어림하는 사이 바로 옆에 매달린 이름표가 다시 눈에 들어왔다.

大韓民國 國家情報院長(대한민국 국가정보원장)

그렇다. 한글로 된 이름들 사이로 유일하게 한자로 된 이 이름표는 국가정보원장 명의였다. 지난 대선 댓글 공작 등 불법 선거 개입 논란으로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우리나라 최고 정보기관의 이름을 여기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특정 정당 대선 후보의 옆자리에 위치한 것은 우연이겠지.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꽃 소식과 함께 대선판이 뜨거워지고 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혼란스러운 이 나라를 어떻게든 잘 추스르고 상식을 회복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지난 대선마냥 각종 부정 선거, 정보 기관의 불법 선거 개입 논란만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도 크다. 수년간 온 국민이 보아온 정치판에서 이런 우려를 거두기가 참 어렵다.

이번 만큼은 대선이 국민들에게 꽃길만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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