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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 김해일대 답사를 나섰다. 경남 김해하면 가야의  건국 신화 인물로 김수로왕이 생각나는 곳이다.
김해 박물관 가는 길
▲ 김해 박물관 가는 길 김해 박물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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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김해박물관으로 가는 길가에는 도로변에 보호철책이 있고 큼직한 돌 두 개가 보인다. 바윗덩어리로 2개로 구성되어 분리된 이 바위에는 무엇인가 새겨져 있었다. 자세히 가서 보니 바위면에 마애불이 새겨져 있었다.

유하리 마애불 전경
▲ 유하리 마애불 전경 유하리 마애불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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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리 마애불 안내문
▲ 유하리 마애불 안내문 유하리 마애불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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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리 마애불 세부
▲ 유하리 마애불 유하리 마애불 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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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유하리 마애불이다. 이 마애불은 김해시 통합 상수도 배수지 공사 중 유하 마을 주민들의 신고로 마을 뒤 주석산 봉우리 일대에서 주춧돌, 기와 조각 등과 함께 발견되었다고 한다. 안내문 돌에 새겨져 있으나 글씨가 다 지워져서 잘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읽어 보면 그나마 내용을 알 수 있었다.

국립김해박물관 뒤편에는 김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구지봉이 있는데 구지봉은 거북이의 머리 모양 같다고 하여 구수봉이라고도 불렀으며 가야의 건국 신화와 관련한 중요한 유적이다.

가야의 김수로왕이 하늘에서 내려와 가락국의 왕이 된 곳으로 신성한 지역으로 전해지며 구지가의 무대가 된 곳이기도 하다. 구지봉에는 고인돌 1기가 있는데 그 고인돌의 덮개돌에는 조선시대 한석봉이 썼다고 전하는 '龜旨峰石(구지봉석)'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국립김해 박물관 고인돌
▲ 국립김해 박물관 고인돌 국립김해 박물관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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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봉 고인돌
▲ 구지봉 고인돌 구지봉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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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봉에서 길을 건너 넘어가면 김수로왕비의 능이 있는 곳이 나온다. 일제 강점기 때에 거북의 목 부분으로 도로를 내어 끊겼었으나 다리를 놓고 연결하였다고 한다.

김수로왕비릉
▲ 김수로왕비릉 김수로왕비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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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황후인 수로왕비는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로서 이름은 허황옥이다. 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의 왕비가 되었고 157살까지 살았다고 전한다. 무덤이 잘 가꾸어져 보존관리가 잘되어 있다.

파사석탑
▲ 파사석탑 파사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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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왕비의 능 앞에 있는 파사각이란 작은 보호각 안에는 파사 탑이 있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수로왕비가 인도에서 처음 배를 타고 동쪽으로 가려고 할 때 '파신'의 노여움을 사서 항해를 하지 못하고 돌아가자 왕비의 아버지가 이 탑을 쌓게 하였고, 그 뒤 편안히 바다를 건너 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탑은 조각과 돌의 재질이 모두 특이한데 우리나라에 없는 재질의 돌이라 한다. 수로왕비릉에서 김수로왕릉으로 걷가 보면 연화사가 나온다.

연화사에는 숨겨진 석조물들이 많다.
▲ 연화사 연화사에는 숨겨진 석조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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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없는 석불좌상
▲ 머리없는 석불좌상 머리없는 석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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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김해객사후원지가 있는데 시굴조사를 통해 석축과 평행하는 호안석축시설이 확인되었다. 석축내부에서 분청사기와 명문기와 등이 출토되었다. 그로인해 이 지역에 고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15~6세기의 건축물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 유지임을 확인하였다. 또 이 터는 조선시대에 축조된 김해객사의 후원지이며 옛 관아의 후원양식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한다.

김해객사 후원지
▲ 김해객사 후원지 김해객사 후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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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사에는 김수로왕릉 재실 옆에 있었다던 머리가 없는 석불좌상이 옮겨져 있다.

깨어진 석불
▲ 깨어진 석불 깨어진 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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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계사에서 옮겨진 곳이라 하는데 김해의 모든 석조유물들은 대부분 호계사에서 옮겨왔다고 전한다. 연화사는 허황후가 살았던 곳으로 전지는데, 한때 호계사(虎溪寺)란 절이 있었다고도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지방관아 부속건물인 객사 후원지가 되었고 연자루라는 누각이 있었다고 한다. 연자루에 기둥 부분이라고 하는 석조물이 놓여져 있다.

연자루에서 올겨진 기둥
▲ 연자루에서 올겨진 기둥 연자루에서 올겨진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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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내부 한쪽에 있는 가락고도궁허비(駕洛古都宮墟碑)가 있어 이곳이 가락국의 옛 궁터임을 알리고 있다. 연화사 내부에는 88야불 중 한 구가 옮겨져 있다. 절 뒤쪽으로 돌아가면 깨어진 석불이 미륵불로 불리며 존재하고 있다.

88야불은 목포에서나 보이는 석조불로 일제강점기 작품으로 보인다.
▲ 88야불 88야불은 목포에서나 보이는 석조불로 일제강점기 작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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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석불은 원래 김해시 불암동 양정골과 김해시 대동면 선암부락 사이에 있던 것인데, 1972년에 남해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산산조각이 났고 그때 부서진 석불을 붙여 옮겨다 놓았다고 한다. 두 귀는 길어서 어깨에 닿았고, 목에는 삼도가 새겨져 있고 왼손바닥에는 약합 같은 것이 놓여 있어 약사불로 추정된다. 바로 옆은 김해 시장이라 먹거리가 풍부하다.

김해시장
▲ 김해시장 김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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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국립김해박물관, #유하리 마애불, #김해연화사, #수로왕비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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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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