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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에 의한, 미군을 위한, 미군의 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

미국 미사일방어(MD)의 핵심 요격 수단인 사드(THAAD, 종말단계 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진보단체들이 새누리당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거나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경남진보연합은 31일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과 윤영석 의원(양산) 등 경남 출신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사드 배치하면 매국노"라고 쓴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또 경남진보연합은 일부 국회의원 사무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1인시위에는 전희영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과 정문진 금속노조 경남지부 통일위원장 등이 나섰다.

정문진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위원장이 31일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문진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통일위원장이 31일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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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보연합은 "김무성 대표는 사드 배치의 명분으로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을 내세우고 있다"며 "한국이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사드 배치를 허용하면서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로 투자은행 가입을 통해 경제적 실익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은 2000년 한중 마늘분쟁 때 사실상 백기투항했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중 경제관계가 발전한 상황에서 최대교역국인 중국을 적으로 삼는 것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치명적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남진보연합은 항의서한을 통해 "사드 배치로 인한 대중, 대러 군사적·경제적 대결 구도는 동북아와 남북 평화공존과 남북 경제의 새로운 활로 모색,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민족통일 등 모든 국가적, 민족적 이익과 과제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말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사드 배치 주장은 국가 안보와 국민 경제를 볼모로 하고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담보로 한 도박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이익과 민족이익에 우선한 동맹이란 있을 수 없다. 한미동맹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더 이상 맹목적인 한미동맹 강화에 매달리지 말고 대미·대중 균형외교로 국가와 민족의 앞날을 열어 나갈 것을 간곡히 당부하며, 사드 배치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사드배치 행위가 '매국행위'임을 분명히 알고 반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평통사, 김무성 대표 지역사무실 항의방문

부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은 4월 1일 오전 부산 영도 영선동 소재 김무성 대표 지역구 사무실에 대해 '안보위협, 국익훼손, 사드 배치 중단 촉구 항의 방문'을 벌인다.

부산 평통사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새누리당은 4월 1일 사드배치에 관한 정책의총을 기어이 강행한다, 김무성 대표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규정하는 자가당착의 발언을 하면서까지 사드 배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드는 북한의 위협 때문이 아니라 중국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것이다, 사드 배치는 한국 MD를 미국 MD에 편입시키는 고리로서 한국의 군사전략을 북한에서 대중국으로 전환시켜 중국을 적으로 돌리게 된다"며 "중국 뿐 아니라 러시아와도 심각한 외교적 어려움을 초래하게 될 사드 배치는 어떤 측면에서든 백해무익한 일"이라고 밝혔다.

부산평통사는 지난 3월 26~27일 사이 창원(김성찬·박성호·강기윤·이주영·안홍준), 김해(김태호), 양산(윤영석) 새누리당 의원실을 방문하여 사드배치 중단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태그:#사드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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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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