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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중인 쌍용차 해고노동자 "해고는 살인이다"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공장 내 70m 굴뚝 위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3일째 고공농성 중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오른쪽)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적힌 손펼침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바라는 종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마힌드라는 최근 푸조에 이어 사브까지 인수하면서 세계적 자동차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그런 만큼 이제는 마음의 문을 열고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해 대화와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고공농성 중인 쌍용차 해고노동자 "해고는 살인이다" 해고자 복직·희생자 명예회복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부터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70m 굴뚝에서 고공농성 중인 이창근,김정욱 금속노조 조합원(사진). 이 중 김정욱 사무국장이 사측과 직접 대화하겠다며 이 날 오후 2시 20분께 농성을 풀고 땅을 밟았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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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쌍용차 굴뚝농성 89일차 오후 2시 10분 상황. 김정욱 사무국장께서 쌍용차 최종식 신임 사장님을 뵙고 사태를 풀겠다는 믿음 하나로 방금 땅을 밟았습니다. 힘든 결정 내린 정욱형에게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오르는 결심보다 내려가는 결심이 더 어렵다. 문제해결 없이 내려갈 때 따라오는 책임의 무게 때문이었을까. 일주일 침묵 속에서 오늘 아침 내뱉은 그 첫 한마디, '내려가서 대화를 해야겠다'. 그 말 믿고 전 버팁니다. 정욱형 사랑해" 

해고자 복직·희생자 명예회복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부터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70m 굴뚝에서 고공농성 중인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이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그와 함께 89일 고공농성을 해온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이, 사측과 직접 대화하겠다며 이 날 오후 2시 20분께 농성을 풀고 땅을 밟았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은 "5번의 실무교섭과 이유일 (전) 사장과의 본교섭에도 불구하고 26명 희생자 문제와 해고자 복직에 대한 교섭이 해결의 실마리를 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김정욱 사무국장이 교섭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오후 2시 10분 굴뚝에서 내려가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에 따르면 지난해 김 국장과 함께 고공농성을 시작한 이창근 실장은 혼자 굴뚝에 남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굴뚝 위 89일... "돌파구 열어보겠다고 판단"

"형 말 믿고 저는 버틴다" 90일 가까이 70m 굴뚝 위 좁은 공간에서 지내며 농성한 노조원 두 명은 현재 둘 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 측은 이창근 실장에게도 농성을 중단하고 굴뚝에서 내려와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 실장은 26명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창근 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김정욱 사무국장의 모습.
▲ "형 말 믿고 저는 버틴다" 90일 가까이 70m 굴뚝 위 좁은 공간에서 지내며 농성한 노조원 두 명은 현재 둘 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 측은 이창근 실장에게도 농성을 중단하고 굴뚝에서 내려와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 실장은 26명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창근 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김정욱 사무국장의 모습.
ⓒ 이창근 페이스북 화면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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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부장은 "(김정욱 국장은) 힘이 남아 있을 때 최종식  신임 대표이사와 만나 쌍용차 사태의 돌파구를 열어보겠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따라서 응급 치료를 받고 나면 회사에 연락해 만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90일 가까이 70m 굴뚝 위 좁은 공간에서 지낸 김정욱 국장과 이창근 실장은 현재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이어 "이창근 실장에게도 농성을 중단하고 굴뚝에서 내려와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실장은 26명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며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 회사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간 70m 위 굴뚝에서 추위와 소음·굴뚝연기 등에 노출된 김 사무국장은 농성 해제 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검진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국장의 건강 상태 확인 후, 업무방해 등 혐의로 미리 발부돼있는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국장과 이 기획실장은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해고자는 계속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며 2009년 옥쇄 파업 이후 5년 만에 고공농성에 돌입했다(관련기사: "죽지 않고 투쟁하겠다"... 쌍용차 안팎서 '격려').

이에 지난달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사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이 실장 등이 농성을 풀지 않을 경우 2월 20일부터 하루 100만의 간접강제금(법원 명령을 따르지 않아 내는 비용)을 내야 한다고 결정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14일 오후 3시 경기 평택 굴뚝농성장 앞에서는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을 위한 희망 행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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