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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계양구의회 앞에서 인천연대 계양지부 회원이 해외연수 취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계양구의회 앞에서 인천연대 계양지부 회원이 해외연수 취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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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천>과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계양구의회 공무국외여행(해외연수) 문제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이달 16일부터 예정된 해외연수 계획 취소를 촉구하는 한편, 지난 1월 다녀온 해외연수 보고서가 부실하다며 연수비용 반납을 촉구하는 1인 시위와 주민감사청구를 추진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곽성구 계양구의회 의장과 구의회 기획복지위원회(위원장 박해진) 소속 박해진·손민호·민윤홍·김경옥·김숙희 의원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 붕타우시와 캄보디아 바탐방주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구의회는 여행 목적을 '계양구 자매결연도시와 신뢰를 회복하고 자매결연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경제·문화·산업 등을 교류해 도시 간 상생발전이 이뤄지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양구에 확인해본 결과, 베트남 붕타우시는 2000년 자매결연 이후 2007년 4월부터 11월까지 시장개척단을 파견한 뒤로 현재까지 7년간 단 한 차례도 교류가 없다. 캄보디아 바탐방주는 2009년 자매결연 이후 지금까지 교류가 없어 자매결연 도시로서 의미를 상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구의 해외도시 자매결연 사업계획도 확인하지 않은 채 교류가 중단된 도시를 방문하겠다는 것은 세금으로 해외여행을 가기 위한 구색 맞추기일 뿐"이라며 "해외연수의 명분이나 실리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초등학생이 쓴 보고서보다 못한 엉터리·짜깁기'라는 비난을 받은(관련기사 2015.2.25.) 구의회의 호주 시드니 해외연수 보고서도 비판했다.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호주 시드니 여행 보고서는, 보고서 제출기한이 조례에 명시돼있음에도 기한을 넘겨 제출했을 뿐만 아니라 조례에 예시된 '보고서 작성요령'에도 부합하지 않게 작성해 수준 이하의 기행문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재 인천연대 계양지부 사무국장은 "구의회는 공무국외여행 심의위원회에서 해외연수 후 의정에 반영할 보고서 작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쪽지나 이야기를 기초 삼아 구의회 직원이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언론 보도에서 확인됐다"며 "1400만원이 넘는 세금을 들여 다녀온 해외연수의 의미를 전혀 찾아볼 수 없기에 구민들의 공분을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금을 낭비한 호주 시드니 해외연수 비용을 자진 반납하길 바라며, 명분도 실리도 없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해외연수 계획을 철회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해외연수 비용과 정산 정보 공개를 청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수비용 자진 반납을 촉구하는 1인 시위와 해외연수의 적합성을 감사하기 위한 주민감사청구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계양구의회, #해외연수, #인천연대, #인천연대 계양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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