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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 계약해지로 인한 해고로 마찰을 빚어온 (대구 북구)보건소 방문간호사에 대한 무기계약 전환이 추진된다.

3월초, 북구청 등에 따르면 이번에 추진되는 무기계약 전환 대상은 통합건강증진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21명이다. 이중 금연상담원 등 6명은 이미 무기계약으로 전환됐으며, 올해에만 영양사 1명을 포함해 5명이 추가로 전환됐다. 남은 10명의 경우 내년과 내후년 각 5명씩 단계적으로 전환된다.

그동안 연말이면 방문간호사에 대한 계약해지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해고 당사자들의 반발은 물론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이 거듭됐다.

북구청 민원게시판에도 매년 이런 조치에 대한 항의가 끊이지 않아왔다. 비정규직의 확대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공공기관인 지방자치단체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는 것이다.

북구청에 따르면, 무기계약으로 전환하면서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인건비는 1인당 연간 480만 원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예산 확보의 범위 안에서 무기계약 전환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수립에 어려움이 있어 그동안 전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해당 사업이 국시비 보조사업으로 이루어져 있어 실제로 무기계약으로 전환되고 나면 인건비 상승에 따라 타 사업비 배정이 어려워지는 등 부작용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영재 북구의원은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은 정부 지침이기도 하다. 이번 무기계약 전환 추진은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며 "늦었지만 잘 된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특히 보건 관련 직의 경우 지역주민들의 건강권과 의료의 질에 직결된 문제로 연속성과 계속성이 중요하다. 수년 전부터 이를 위해 구정질문 등을 통해 꾸준히 제기해 온 것이 성과를 낸 것 같다"며 "제출된 계획대로 전환이 차질 없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대구 강북지역 언론인 강북신문(www.kbinews.com)에 함께 실렸습니다.



태그:#비정규직, #대구북구, #방문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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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살고 있는 두아이의 아빠, 세상과 마을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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