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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 참석하던 중 오전 7시 35분께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에 큰 부상을 입었다.
ⓒ 사진가 김성헌	관련사진보기

북한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 피습사건에 대해 사건 당일인 5일 오후 '전쟁광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는 논평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의의 칼세례'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전쟁책동을 반대하는 행동이 '테러'라면 안중근 반일애국지사들의 의거도 '테러'라고 해야 하는가"라며 김기종씨의 행동을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처단에 빗대기도 했다. 또 "남조선이 계속 사건을 여론화해 미국이 우리에게 '테러지원국' 감투를 씌우는 데 필요한 명분을 세워보려 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이 같은 발언들과 관련해 "김기종씨를 안중근 의사와 동일시하는 것은 리퍼트 대사에 대한 공격을 미화하는 것이고 '정의의 칼세례'라고 표현하는 것도 지나친 것"이라며 "이럴 때 북한은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10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한반도 통일이야기, 속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에서 "북한이 천지분간 못하고 물색없이 나서는 경우가 있는데, 북 내부적으로는 정치적 필요가 있는지 모르지만 남쪽에게는 하등 도움이 안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성격에 대해 "미국 정부가 규정한 것처럼 'isolated incident'(돌출적인 개별 사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이 사건을 종북몰이 쪽으로 이끌고 가면 남북관계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끝난 뒤인) 5, 6월에도 훈풍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팟빵과 아이튠즈에서 들을 수 있다.

☞ 팟빵에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듣기
☞ 아이튠즈에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