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관내 아파트 경비원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서산시노사민정협의회 사업으로 서산노동인권센터가 실시한 '서산지역 아파트경비원 고용 및 근로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관내 아파트경비원들의 주된 근무형태는 24시간 격일교대제 근무가 78.3%로 가장 많았고, 12시간 맞교대가 13.3%, 3교대(8시간)는 3.3%를 차지했다. 24시간 근무 중 휴게시간이 5~8시간인 경우가 68.3%로 휴게시간을 제외하고도 16~19시간을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53.8%가 100~149만 원대의 임금수준에 그쳐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장시간의 노동에도 불구하고 경비원들의 휴게시설을 갖추지 못한 아파트가 76.7%로 많은 경비원들이 경비초소 의자나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산시 아파트 경비원 231명(여성 1명) 중 98.7%가 55세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55.8%로 경비직이 대표적인 고령자 취업 직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고용유형 조사에서는 61.7%가 아파트관리회사 또는 경비용역회사와 근로계약을 맺는 간접고용 근로자로 근로기간은 93.3%가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 비정규직이며 일명 '기간 쪼개기'라 불리는 6개월 단위의 근로계약도 존재했다.
방범, 순찰, 입출입자 관리 등의 고유한 경비업무 외에도 가지치기, 제초, 택배배달·관리 등 부가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91.7%에 이르렀다.
부당한 업무지시나 인격무시에 관한 응답에서는 23.3%가 입주민으로부터 인격을 무시당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대답해 잠재적 갈등관계를 형성하는 주된 대상이 관리사무소 관리자가 아닌 입주민으로 상호존중 관계형성을 위해 사회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