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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송전탑 반대 투쟁에 대한 검찰·법원의 '벌금 폭탄'에 저항하는 노역형 유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함께 벌금을 모으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4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와 풀뿌리교육시민모임인 어린이책시민연대는 '7650원 봉투 모으기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소문로 소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밀양 송전탑 법률 기금 모금을 알리는 선언을 할 예정이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과 연대활동가들은 2월 26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당하고 억울한 사법처리에는 불복종으로 맞서는 길 밖에 없다"며 벌금 납부를 거부하고 노역형을 선언했고, 할머니들이 울먹이고 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과 연대활동가들은 2월 26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당하고 억울한 사법처리에는 불복종으로 맞서는 길 밖에 없다"며 벌금 납부를 거부하고 노역형을 선언했고, 할머니들이 울먹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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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밀양송전탑 공사 재개 당시 밀양 할머니들을 도우러 갔다가 벌금을 선고받았던 최아무개(43)씨는 지난 2월 26일 진주구치소에 유치되었다가 지난 2일 나왔다.

또 2014년 1월 밀양 상동면 고답마을에서 경찰의 숙영지 조성 때 주민들과 함께 싸우다 벌금을 선고받았던 어린이책시민연대 회원 김아무개(여성)씨는 지난 2일 울산구치소에 유치되어 노역형을 살고 있다.

이밖에 부산과 대구지역 연대단체 활동가들도 벌금 폭탄의 잘못을 주장하며 노역형을 할 예정이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지금까지 밀양 주민과 연대자 등 60여 명이 80여건의 형사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밀양 주민들도 벌금이 확정되면 노역형을 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밀양 주민들은 "밀양 송전탑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개별보상 등을 거부한 밀양 4개면의 225세대 주민들은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말부터 밀양 상동면 고답마을 과수원에 있는 송전철탑(116번) 아래에서 천막농성하고 있다.

밀양 송전탑 관련 다큐멘터리도 상영 예정

어린이책시민연대는 "국가가 개인의 삶을 파탄내고도 오히려 '벌금폭탄'으로 겁박하는 기막힌 사태에 맞서서 연대와 저항의 힘을 모아 '탈핵'의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일조하고자 이 활동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7650원 봉투 모으기' 운동과 '밀양아리랑 등 밀양 송전탑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 '직접 제작한 바느질 수예품 판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오는 5월 밀양 송전탑 주민들의 <탈핵 탈송전탑 기행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국 순회 북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6월 11일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움막농성장을 강제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이 벌어졌다. 대책위는 '6·11 행정대집행 1주년'을 맞아 <밀양 송전탑 백서>를 '에너지정책' '인권' '마을공동체파괴'의 총 3권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태그:#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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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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