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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가 3월 2일부터 13일까지 키리졸브, 4월24일까지 독수리훈련을 실시하는 가운데, 부산·경남지역 진보시민단체들이 '전쟁 연습'이라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키리졸브 연습에는 해외에서 파견되는 6750명을 포함한 미군 8600명과 한국군 1만여 명, 독수리 훈련에는 미군 3700명과 한국군 20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키리졸브 연습에는 연안 전투함이 사상 최초로 참가하며, 일본과 미국 본토에서 증원되는 미군 병력이 지난해보다 3400명이 늘어났다.

경남진보연합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운동본부 등 48개 단체들은 3일 오전 11시30분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힌다. 또 이들은 훈련기간 동안 집중행동과 1인시위, 선전전 등을 벌일 예정이다.

1일 경남진보연합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대중압박 성격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미군의 실전훈련 연습장이 되어가고 있음을 방증한 것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미연합사 측은 올해 키리졸브 연습을 거쳐 작전계획 5027, 5029, 국지도발대비계획, 맞춤형 억제전략 등을 통합한 새로운 작계 '5015' 를 완성할 예정임을 밝히고 있다"며 "이들 작전계획에는 '선제공격' 내용이 포함된 것은 물론, 급변사태 대비, 심리전 계획 등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에 대해 한미연합사는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세계 최대 규모로 최장기간 진행되며 '선제공격' 등을 연습하는 훈련이 방어적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매년 전쟁연습을 전후로 한반도 일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올해에도 이미 북측은 강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남진보연합 등 단체들은 "1992년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시작될 때, 관계개선을 위해 공격적인 무력시위인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던 것처럼, 한미 당국은 평화를 위해 전쟁연습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상대방을 점령하고 궤멸시키기 위한 대규모 무력시위를 하면서 '관계개선'을 말하는 것은 아무런 진실성이 없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오후 창원종합버스버티널 앞에서 열린 경남도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하고 있다.
 28일 오후 창원종합버스버티널 앞에서 열린 경남도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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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평통사 "남북 당국 대화에 나서라"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대표 최광섭)는 2일 오전 11시 부산 8부두 앞에서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 부산시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에도 역행"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연다.

평통사는 3~6일 사이 오전 11시 30분 부산대와 동아대·부경대 앞, 3일과 8일 각 오후 3시 진해 경화시장 앞 등에서 1인시위를 벌인다.

평통사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이번 연습은 대북선제공격전략인 맞춤형 억제전략을 작전계획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과정에서 실시된다"며 "'맞춤형 억제전략'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사용할 징후만 보이더라도 선제공격하는 전략으로, 전쟁위기를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민족공멸의 핵전쟁을 촉발하는 공세적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남북 정상회담까지 거론되던 남북대화 분위기가 미국의 발목잡기로 교착상태에 빠져있고, 이런 상황에서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강행 된다면 어렵사리 마련된 남북대화의 기회는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부산시가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도 역행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미 당국이 진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한다면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번 연습을 중단하거나 최소한 공세적 훈련만이라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키리졸브, #독수리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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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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