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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통일대박'이라고 했지만 통일부가 반출승인을 해주지 않아 대북지원단체가 북녘 어린이를 위해 모은 의약품이 유통기한 때문에 폐기처분되거나 제3국에 기부됐다.

대북지원단체인 (사)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이사장 박창균 신부)은 26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2007년부터 북한에 양묘장 조성사업과 의약품 보내기 사업을 벌여왔고, 5·24조치로 대북지원사업이 확대되지 않았다.

대북지원단체인 (사)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은 26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도 다양한 통일운동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대북지원단체인 (사)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은 26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도 다양한 통일운동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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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삼천은 2013~2014년 사이 항생제·소염진통제 등 의약품을 총 770만 원어치 정도 모았다. 이 단체는 병원과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의약품을 지원 받았고, 지난해 7월 북측에 개성실무접촉을 제안한 뒤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다. 그런데 통일부에 방북신청했지만 불허돼 실무접촉이 무산됐다.

의약품은 유통기한 2~3개월 정도 남겨두고 보내야 하는데 방북신청이 불허돼 북한에 보낼 수 없었다. 그래서 이 단체는 의약품 일부는 관련 단체를 통해 제3국으로 기부하고, 나머지 일부는 폐기처분했다.

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의 남북교류협력기금, 천주교마산교구 민족화해위, 기업 등으로부터 의약품 구입 명목으로 1100만 원을 후원 받았지만 반출이 무산돼 기금을 받지 못했다. 이외에도 평양제1인민병원 외과병동 지원사업과 상원통일양묘장 유지보수사업을 위해 경남도 남북교류협력기금사업으로 5억 원을 신청해 3억 원을 확정받았으나 5․24조치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박창균 이사장은 "의약품은 유통기한 때문에 오래 보관할 수 없어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의 의지를 굳혀가는 한 해가 되었다"고 밝혔다.

늘푸른삼천은 지난해 '5·24조치 해제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5~11월 사이 매월 한 차례 캠페인을 벌이고, 기자회견과 1인시위 등을 벌였다. 또 이 단체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공동응원단에 참여하는 등 연대활동을 펼쳤다.

또 지난해에는 '손에 잡히는 평화, 눈앞에 보이는 통일'이라는 제목으로 통일강연회를 열고, 가족통일캠프, 백두산기행(8월 19~23일), 소설 <태백산맥> 통일문학기행, 기금마련 일일주점·바자회 등을 열기도 했다.

늘푸른삼천은 올해도 다양한 사업이 벌일 예정이다. '통일 콘서트․문화제'를 7월 방학기간, 민통선 기행을 9월, 백두산 통일기행을 8월에 각각 실시하고, 청소년쳥화통일기자단을 오는 7~8월 사이 실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면 '북녘 어린이 의약품 보내기 사업'과 '평양 제1인민병원 의료협력사업', '상원통일양묘장 운영과 유지보수사업' 등을 벌일 예정이다.

늘푸른삼천은 2007년 개성개풍양묘장조성사업, 2008년 상원통일영묘장조성사업, 2009년 평양제1인민병원 외과병동 협력사업, 2011년 개성인민병원 의약품 지원사업과 남포시 인민병원 의약품보내기사업 등을 벌여왔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김지수 경남도의원, 송순호 창원시의원,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 등도 참석했다.


태그:#늘푸른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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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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