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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4기 인천시의 실패작인 '월미은하레일'이 민선 6기에 들어서 소형 모노레일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교통공사(아래 공사)는 운행 안전에 심각한 위험성이 있어 레일바이크로 재활용하기로 했던 월미은하레일을, 소형 모노레일로 전환해 개통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는 지난 11일, 레일바이크 업체와 소형 모노레일로 전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민간자본 190억 원을 투자해 내년 8월 개통할 계획이다. 레일바이크로 전환할 때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던 것에 비하면 속전속결 진행이다.

공사는 지난 1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사가 복원하기로 한 소형 모노레일은 무인자동운전시스템으로 운영되며,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 외곽 6.1km 구간을 순회한다. 인천역에서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7분이다.

차량(8인승)은 길이 3m, 폭 1.7m, 높이 2.15m 규모로 제작되며, 최대 3량까지 연결해 운행할 계획이다.

레일바이크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주)가람스페이스가 소형 모노레일 설계와 시공·운영을 맡기로 했다. (주)가람스페이스는 오는 6월부터 월미은하레일 보강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주)가람스페이스는 전체 공사비 190억 원을 투자해 시공한 뒤 매해 임차료 8억 원을 공사에 내는 대신 20년 동안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공사는 이를 토대로 '공사에서 돈을 지출하지 않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호 공사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존에 지적한 안정성 결함 문제는 철저한 보강공사로 바로잡을 계획이다"라며 "새롭게 도입되는 소형 모노레일이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혈세낭비 대표 사업, 소형 모노레일로 부활할까

월미은하레일 민선 4기 안상수 인천시장은 공사비 853억 원을 들여 2010년 6월 현재 월미은하레일을 완공했다. 하지만 시험운행과정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개통하지 못했다. 민선 5기 송영길 시장 때 레일바이크로 전환했다가, 이번에 다시 소형 모노레일로 부활했다. 아직도 시공사인 한신공영(주)과 인천교통공사 간 법정공방이 진행 중이다.
▲ 월미은하레일 민선 4기 안상수 인천시장은 공사비 853억 원을 들여 2010년 6월 현재 월미은하레일을 완공했다. 하지만 시험운행과정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개통하지 못했다. 민선 5기 송영길 시장 때 레일바이크로 전환했다가, 이번에 다시 소형 모노레일로 부활했다. 아직도 시공사인 한신공영(주)과 인천교통공사 간 법정공방이 진행 중이다.
ⓒ 시사인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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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은하레일은 공사비 853억 원을 들여 2010년 6월 완공됐지만, 시험운행과정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개통하지 못했다. 이후 거액의 혈세를 삼킨 전시성 사업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아직도 시공사인 한신공영(주)과 공사 간 법정공방이 진행 중이다.

민선 4기 안상수 전 시장이 무리하게 추진한 월미은하레일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민선 5기 인천시와 시민사회는 대안을 찾기 위해 토론회·공청회·여론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2013년 8월, 공사는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해 방안 5개(레일바이크·모노레일·노면전차·꼬마기차·궤도형 택시)를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선정했다. 그 뒤 2013년 9월부터 12월까지 활용방안 기술조사와 제안요청서 작성 용역을 실시했다.

공사는 같은 해 11~12월, 안전 확보와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일환으로 공청회(3회)를 실시해 의견을 수렴했다. 또, 그해 12월에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활용방안에 관한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여론조사 결과는 '안전한 시설로 이용하자' 40.3%, '즉시 철거' 26.2%, '현 시설을 개선하자' 23.8%, 기타 9.7%로 나왔다. 활용 시설 선호도에서는 바이크형 53.2%, 모노레일 14.9%, 무응답 22.1%, 기타 9.8% 순으로 답했다.

공사는 시민여론조사 이후 전문가 7인에게 평가를 의뢰했다. 전문가 평가에서 레일바이크가 86.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를 근거로 공사는 레일바이크 사업으로 전환해 지난해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주)가람스페이스를 선정했다.

그런데 지난해 6·4 지방선거 후 소형 모노레일 사업이 다시 수면 위로 부각했다. 민선 6기 인수위원회가 레일바이크 사업을 재검토해야한다고 나서자, 시의회도 거들고 나선 것이다.

그 뒤 유정복 인천시장은 "한신공영이 월미은하레일을 개선하는 것이 어렵고, 400억 원이 소요되는 대형 모노레일 또한 불가하다"며, 레일바이크를 소형 모노레일로 변경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시민단체, "소형 모노레일 중단하고 시민검증부터 해야"

이광호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사무처장은 "레일바이크 사업은 어느 누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게 아니라,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시민들의 합의로 결정한 일"이라며 "그런데 유정복 시장 당선 후 갑자기 소형 모노레일로 바꿔치기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소형 모노레일 사업도 기본 골격은 월미은하레일과 같은 모노레일 사업"이라며 "궤도 사업의 안전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월미은하레일은 안상수 전 시장의 불통정책이 초래한 혈세낭비의 상징"이라며 "그런데 다시 재연되고 있다, 유 시장은 추진을 중단하고 시민의견을 다시 수렴해 검증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사는 소형 모노레일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레일바이크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주)가람스페이스와 다시 계약했다. 그러나 레일바이크와 모노레일 사업은 서로 엄연히 달라,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주)가람스페이스가 모노레일 사업을 추진할 만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지녔는지도 알려진 것이 없어, 모노레일 사업으로 전환을 두고 인천시와 시민사회 간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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