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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내 시민단체들이 중도에 '레고랜드'와 함께 호텔, 아울렛 등을 조성하는 사업과 관련해, 강원도와 춘천시 등에 사업 검증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시민단체들은 "중도개발사업에 여러 가지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춘천경실련, 춘천시민연대, 춘천 YMCA, 춘천 YWCA 등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16일 춘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와 춘천시 등에 "중도개발사업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기되고 있는 우려에 대해 정확히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중도개발사업 관련 정보들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도개발사업은 막대한 공적 자금을 투입하여 추진되는 사업으로, 이 사업의 내용과 추진 과정, 발생하게 될 결과에 대해 시민들이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강원도가 이미 해당 사업부지의 매각을 완료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공유지를 헐값에 넘겼다는 특혜 논란이 벌써부터 일고 있다"고 말하는 한편, "불공정협약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사업 추진에 대해 해명이 필요한 내용이 너무도 많다"고 주장했다.

중도개발사업이 가져올 경제적인 효과에도 강한 의문이 제기됐다. 시민단체들은 "경제효과와 지역경제와의 연계 방안이 여전히 미비"한 점을 꼬집고, "강원도는 1만 명 일자리 창출과 5조 원의 생산유발효과, 44억 원의 세수가 어떻게 가능한 지 시민들에게 구체적인 근거로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중도에) 아울렛이 들어옴으로 인해 지역에서 의류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이 입게 될 피해"가 있을 것을 우려하고, "지역주민 고용과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마련되어 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중도에는 레고랜드와 함께 호텔, 콘도, 워터파크, 아울렛 등이 함께 들어서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중도를 개발하는 사업이 실제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도 불분명하다. 시민단체들은 "중도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은 지역 상권과의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이것이 레고랜드 사업의 본질이며 시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임을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강원도와 춘천시, 춘천시의회, 그리고 '레고랜드 추진조성 범시민대책위원회'에 시민공청회를 제안했다. 여기에 덧붙여, 시민단체들은 강원도에 '공개질의서'를 보내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과 관련해, 공식적인 해명을 듣는다는 계획이다. 시민단체들은 강원도에 성실한 답변을 주문했다.


태그:#레고랜드, #중도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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