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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철회, 고용안정. 삼성은 우리를 가족이라 불렀다. 경영승계 집착하여 가족까지 버리는가. '이재 용'서 못한다. 제자리로 돌려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지회장 윤종균)는 10일 오후 삼성테크윈 창원2사업장 정문 앞에서 "일방적매각 철회, 근로기준법 준수, 부당징계 철회, 노조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고 외쳤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테크윈을 포함한 4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테크윈 노동자들은 매각철회 투쟁을 벌였고, 창원2·3사업장을 중심으로 노동자 1000명 이상이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삼성테크윈에는 별도로 기업별노조가 만들어져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10일 오후 삼성테크윈 창원2사업장 정문 앞에서 “일방적매각 철회, 근로기준법 준수, 부당징계 철회, 노조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10일 오후 삼성테크윈 창원2사업장 정문 앞에서 “일방적매각 철회, 근로기준법 준수, 부당징계 철회, 노조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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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지난 1월 14~15일 사이 삼성그룹 본사 앞에서 '매각철회'를 내걸고 상경투쟁을 벌였다. 상경투쟁 과정에서 마찰이 벌어졌는데, 사측은 조합원 5명에 대해 징계 예고했다. 삼성테크윈 사측은 지난 9일 징계위원회를 열려다가 11일로 연기했다. 현재는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집회는 퇴근시간에 맞춰 열렸고, 조합원을 포함해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좋은세상'의 문예공연, 대회사와 규탄사에 이어 상징의식으로 '폭죽 터뜨리기(뻥)'가 벌어졌다.

윤종균 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기업노조는 최근 단협요구안을 밝혔지만, 거기 어디에도 매각을 반대한다는 의지가 없었다, 매각을 반대해 온 우리와는 상반되는 내용이었다"며 "매각 대상 4사의 노동자들이 연대한다면 우리는 맨 앞에 설 것이다, 우리는 매각을 철회시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지회장은 "우리는 이번에 징계를 통보한 회사와 맞서고자 모였다, 당시 조합원들이 화장실을 가겠다고 했지만 사측이 막아서 발생한 상황이었고, 이를 두고 징계를 내리는 사측의 행위에 헛웃음이 나온다"며 "우리는 생리적 현상인 화장실을 가려고 했고, 회사는 한 줄로 서면 보내준다고 해서 한 줄로까지 섰지만 끝내 우리를 못 가게 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식구라는 조합원들을 화장실도 못 가게 하여 남들이 비웃을 정도의 회사 노무관리가 부끄럽다"며 "노동탄압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징계를 단행한다면 준법투쟁으로 대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갑범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은 격려사를 통해 "조합원 동지들이 뭉쳐 있었기에 회사가 이번 징계를 연기했다, 우리가 흔들린다면 회사는 언제 다시 징계·회유할지 모른다"며 "조합원이 한마음으로 모여 반드시 매각을 철회시켜 내고, 투쟁할 것이라 믿는다, 그 길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10일 오후 삼성테크윈 창원2사업장 정문 앞에서 “일방적매각 철회, 근로기준법 준수, 부당징계 철회, 노조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10일 오후 삼성테크윈 창원2사업장 정문 앞에서 “일방적매각 철회, 근로기준법 준수, 부당징계 철회, 노조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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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아무 것도 아닌 것에 징계를 여는 자본, 아무런 논의도 없이 공장을 팔아치우는 자본, 이를 되돌리는 매각 철회 투쟁을 지지하고 응원하겠다"며 "기업노조가 매각철회 의지가 있다면 매각에 대한 것을 원점으로 돌리고 교섭을 해야 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한국지엠의 노동자다, 한국지엠은 지난 1999년 대우의 부도로 지엠(gm)에 매각됐다, 지난 2001년 1750명이 정리해고 당하고, 투쟁하는 과정에서 23명이 징계해고를 당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까지 징계해고자도, 정리해고자도 모두 복직했다, 하지만 쌍용차의 노동자들은 26명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아직 복직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둘의 차이는 딱 하나다, 한국지엠에는 민주노조가 살아 있었고, 사측과 기나긴 투쟁을 하며 동지들을 복직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쌍용차는 다르다, 안에 기업노조가 있다, 26명이 돌아가고, 긴 시간 투쟁하고 있지만 기업노조는 따뜻한 손을 내밀지 않았다"며 "여러분의 운명은 산별노조가 지켜줄 것이다, 여러분 삶과 미래에 대한 결정은 동지들이 결정해야 한다, 기업노조가 어떤 결정을 해도 우리 운명을 희망으로 바꿔내자"고 덧붙였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우리에게 내밀 것은 징계가 아니라 매각철회와 사과였다, 조합원 동지들이 뜨거운 열기를 품고 있지만 눈빛에 불안함이 엿보인다"며 "자신감을 갖고 삼성테크윈 사측과 맞서자"고 말했다.

징계 대상자인 박형창 대의원은 "우리는 더 이상 삼성의 노예가 아니고 노동자이다, 어떤 불모지라도 사람이 걸으면 길이 된다, 여러 사람이 함께 길을 만들면 힘들지 않다, 흔들리지 말고 승리하자"고 다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10일 오후 삼성테크윈 창원2사업장 정문 앞에서 “일방적매각 철회, 근로기준법 준수, 부당징계 철회, 노조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10일 오후 삼성테크윈 창원2사업장 정문 앞에서 “일방적매각 철회, 근로기준법 준수, 부당징계 철회, 노조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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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삼성테크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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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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