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안면도관광지 개발 무산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 안면도주민들과 태안군민들은 거리 곳곳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며 안희정 지사를 겨냥했다.
▲ 곳곳에 나붙은 현수막 안면도관광지 개발 무산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 안면도주민들과 태안군민들은 거리 곳곳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며 안희정 지사를 겨냥했다.
ⓒ 태안군 제공

관련사진보기


충남도의 안면도관광지 개발 무산이 공식 발표된 지난 26일 이후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태안군의 수장인 한상기 군수가 지난 27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관련기사 : 안면도 관광지 개발 무산... 결국 '표류')을 통해 유감의 뜻을 전한 데 이어 같은 날 충남도의회에 정광섭 도의원이 '주민들을 피해자로 만들었다'며 충남도를 맹비난했다.

특히, 직접적인 피해자인 안면도 주민들은 27일 오후 안면읍 방포 인근에 모여 안면도관광지 개발 무산과 관련해 조직적인 대처와 함께 조속한 관광지 개발 추진의 가시화를 도모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결성했다.

비대위에는 안면도반핵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들과 24년이 넘도록 안면도반핵 투쟁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안면도반핵항쟁기념사업회 임원들로 구성돼 만만찮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금하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이들 비대위원들은 이미 안면도 전역에 현수막을 내걸고 사활을 건 싸움의 전초를 알렸다. 그 첫 번째 공식행보로 28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안희정 지사 대신 송석두 행정부지사를 만나 면담하고 난 이후 주민들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대위 측은 안희정 지사의 책임과 자진사퇴까지 거론하며 내달 10일까지 안면도 주민들에게 대응책을 설명할 것과 주민 피해에 대한 집단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안 출신 정광섭 충남도의원 "주민을 피해자로 만들었다" 맹비난

태안출신 정광섭 충남도의원이 올해 첫 충남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제2의 황해경제자유구역 꼴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임대 방식이라든지, 부분 개발방식을 채택해 재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주민을 피해자로 만들었다 태안출신 정광섭 충남도의원이 올해 첫 충남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제2의 황해경제자유구역 꼴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임대 방식이라든지, 부분 개발방식을 채택해 재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한편, 정광섭 도의원은 올해 충남도의회의 첫 회기인 제276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사업이 제2의 황해경제자유구역 꼴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투자자가 사업을 포기해 무산된 안면도관광지에 빗댄 황해경제자유구역 충남지구는 지난해 8월 투자자를 찾지 못해 지구지정에서 해제된 바 있다.

당초 안면도 내 꽃지해안공원 활용과 관련해 5분 발언을 준비했다던 정광섭 의원은 26일 충남도가 안면도관광지 개발 무산을 공식 발표하자 급작스레 5분 발언의 타깃을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무산'으로 바꿔 강한 어조로 발언을 이어갔다.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업포기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입을 연 정 의원은 "사업이란 분명 때와 시기가 있는데 그동안 충남도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행정으로 인해 야심차고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인터퍼시픽사의 안면도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이 물건너 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 의원은 최대 피해자인 안면도 주민들을 옹호하며 "도는 분기별로 안면도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등 거짓말로 주민들을 속였다"며 "그동안 도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행정이 결국 사업자도, 주민들도 피해자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주변 지역을 행정규제로 묶어 놓은 터라 식당, 모텔 한 곳 못 짓게 해놓고 농가주택으로 허가받아 펜션만 잔뜩 지어 난개발만 부추겼다"며 "또 부동산 붐을 일게 하여 공시지가만 높여 도유지 임대료만 올려 살기만 어렵게 만들어 안면도를 떠나는 지역민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또 "지역민은 안면도 개발이 무산된 것을 언론을 보고 알게 됐는데 충남도는 기자회견 이전에 안면도 주민들에게 설명을 했어야 한다"며 "이 지역에 사는 지역민에게 한마디 양해도 없었다. 사건이 확산하지 않기를 바라는 도의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안희정 지사를 겨냥해서도 "24년째 표류하고 있는 안면도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의 방안과 안면도 주민의 성난 민심을 어떻게 달래줄 것인지 명확한 방안을 답해달라"면서도 "단계별 부분 사업으로 사업자를 선정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한 사업자의 부담이 크다면 임대 방식이라든지, 부분 개발방식을 채택해 재추진돼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어떠한 방식을 택해서라도 안면도개발사업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안면도관광지, #정광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