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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세계> 43호의 표지
 <수필세계> 43호의 표지
ⓒ 수필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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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발행되는 전국 단위 수필 전문지 <수필세계>(발행인 이숙희)가 2014년 겨울호를 발간했다. 통권 43호.

<수필세계>는 창간한 지 11년이나 되었지만 지금까지 단 29명의 신인만 배출하여 '소수 정예의 엄정한 신인 등단제'를 운영하는 것으로 이름이 높았다. 그런 <수필세계>가 이번 43호를 통해 앞으로 '공인' 수필가로 활동하게 될 한 명의 신인을 선보였다.

'코다리', '달팽이', '비둘기처럼', '갇힌 음표', '딸기꽃' 5편을 응모하여 심사위원들로부터 "소통과 수용의 미학을 살린 작품들"이라는 평을 얻은 이혜경씨가 그 주인공.

박양근(부경대 교수), 최원현(문학평론가), 한상렬(계간 <에세이 포레> 발행인) 세 심사위원은 "이혜경의 수필은 적당히 세상을 보기도 하고, 적당히 나를 보기도 하며 삶의 가락을 내 가락에 맞춘다.

내가 버리고 포기할 게 무엇인지 판단되면 바로 그를 수용한다. 자신에게 화가 나고 나를 둘러싼 환경들에 속이 상하다가도 어차피 그 속의 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그것들을 끌어 안는다. (중략) 너그러워서가 아니라 그것이 삶의 지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멀리까지도 보고 아주 작은 것도 보며 미세한 소리까지도 듣는 좋은 수필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필세계> 43호는 신인상 발표 외에도 다양한 읽을 거리를 싣고 있다. '우리 시대의 수필 작가'로는 남태희 씨를 소개했고, 그에 대한 박양근의 작품론도 실었다. 그리고 남태희 수필가 본인의 '문학적 자전'과 대표작품 5편을 수록했다.

신인상을 받은 이혜경 수필가
 신인상을 받은 이혜경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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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용옥 수필집 <관음 108>과 박기옥 수필집 <커피 칸타타>에 대한 유한근과 한상렬의 비평, 강돈묵의 계평, 박동조의 '각'에 대한 이서원의 평론, 그리고 김형진의 '한국 수필의 문학성 제고 모색 (3) 구성에 대하여'를 실어 수필 문학의 이론적 지평을 넓히려는 모색도 보여주었다.

작품으로는 강기석, 강명성 등 37인 수필가의 신작을 실었다. 그리고 최민자의 '손바닥 수필'도 두 편 게재했다. 또 임만빈, 구활, 하수민, 류인혜, 김길웅, 김성복의 연재 작품도 변함없이 독자들에게 제공되었다.

강여울 편집장은 "지금 혹독한 이별을 견디는 나무들의 꼭 감은 눈에 또 다른 봄이 다가온다. 새봄에 다시 꽃피울 설렘으로 <수필세계> 겨울호가 언 땅 위로 당당히 얼굴을 내놓는다"면서 "동장군의 기세가 위협적일수록 <수필세계>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독자들에게 온기를 더했으면 한다"고 43호를 발간하는 소감을 밝혔다.


태그:#수필세계, #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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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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