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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 도령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
 연동 도령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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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의 교통체증이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획기적인 교통정책이 추진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제주시는 교통지옥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노형로, 일주서로, 연북로, 신대로, 중앙로, 중산간동로 등 주요 교통체증 구간의 통행 속도는 평균 27.7Km/h, 지체시간은 57.4초/km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첨두시간(러시아워, 오후 6~7시 기준) 제주시 도심지 교통현황을 살펴보면 연삼로의 경우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10~11㎞로 가장 극심한 교통정체를 겪었으며 일주도로 14~17㎞, 중앙로 12~18㎞ 등 모두 도로에서 시속 20㎞를 넘지 못했다.

심지어 이날에는 제주경마공원 운영 시간대와 겹치면서 평화로 일대는 10Km 안쪽으로 거북이 운행을 하며 극심한 교통정체를 겪었다.

그동안 제주시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7년 16만대에서 2014년 30.4만대로 증가율 9.34%을 보이며 가파르게 늘어났고 가구당 자가용 보유대수도 2007년 0.95대에서 2014년 1.31대 증가율 4.65%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통 관계자들은 오는 2020년에는 34만대로 급증 할 것으로 예상, 1일 관광객 또한 계속해서 늘어나 특단의 교통정책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염려하고 있다.

조항웅 교통계획박사는 "시설확충 등 양적 위주와 승용차 요일제, 기업체 거주자 우선주차, 공영주차장 할인 등이 시급히 해야 할 일이 아니"라며 "오히려 해외 선진국의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중심, 친환경 녹색정책 등 교통정체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치경찰은 최근 교통이 혼잡한 곳에 교통신호기를 신규 설치했다.

그 결과 통행속도는 27.7Km/h에서 38.0Km/h으로 37.1%가 향상됐으며 지체시간 또한 57.4초/km에서 17.8초/km로 69.8%가 개선됐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혼잡한 교차로에 교통신호기를 설치하면서 통행속도와 지체시간 뿐만 아니라 차량운행비용과 환경비용 등 총 교통혼잡비용이 절감 됐다"면서 "도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 및 교통 안전 확보를 위해 올해 17개 교통신호기 설치 사업을 조기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체증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과 교통신호기 등 신규 설치 보급 등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제주시의 교통체증에 새로운 탈출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역신문 <제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교통체증, #제주시, #제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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