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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8일 신입생들을 위한 예비소집을 하면서 아파트의 규모에 따라 줄을 세운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의 빨간색 원형 부분이 아파트별로 적어놓은 푯말이다.
 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8일 신입생들을 위한 예비소집을 하면서 아파트의 규모에 따라 줄을 세운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의 빨간색 원형 부분이 아파트별로 적어놓은 푯말이다.
ⓒ 안동 Y초등학교 학부모가 보내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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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가 신입생 예비소집일에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고급아파트와 임대아파트 등으로 구분한 팻말 앞에 줄을 세워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안동 Y초등학교는 지난 8일 예비소집을 하면서 강당에 모인 신입생 200여 명과 학부모들을 고급아파트, 임대아파트, 기타 등의 이름이 적힌 팻말 앞에 줄을 서 기다리도록 했다. Y초등학교 인근에는 지난해 10월 입주가 시작된 고급아파트와 장기임대아파트, 주택가 등이 혼재되어 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설레는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소득 수준에 따라 줄을 세우는 데 대해 의아해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가 입학도 하기 전에 아이들을 소득 수준으로 구분해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보지 않아도 뻔하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다른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울면서 큰 집으로 이사 가자고 해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모른다"며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아이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예비소집을 하면서 아파트별로 구분해 줄을 세우지 않았다. Y초등학교에서 가까운 B초등학교도 인근에 일반아파트와 임대아파트, 주택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줄을 세우지 않고 번호표를 뽑도록 했다.

결국 예비소집에 참석했던 일부 학부모들은 안동교육지원청에 강하게 항의했고 교육청은 학교장에게 구두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한 안동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은 "학부모들이 학교가 아이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 아니냐며 항의전화가 왔었다"고 말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구두로 경고하고 교장회의에서도 주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학교 A교장은 관례적으로 구역별로 구분해 학생들에게 줄을 서도록 한 것이지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A교장은 "업무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다른 학교도 행정구역별로 나누어 한다"며 "아이들을 차별하기 위해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A교장은 이어 "학부모의 마음까지도 고려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내년부터는 아이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하든지 다른 방법으로 바꾸어 한 사람도 위화감을 갖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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