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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프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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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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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스포츠 의류 제품을 판매해 온 A사의 이아무개씨. 그는 최근에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로부터 다소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자신이 위메프와 계약해서 판매중인 골프 모자의 일부 상품 가격을 조정해달라는 것.

"지난 9일 오후께 (위메프) 스포츠레저 담당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동안 판매 실적이 좋은 상품의 값을 최저가로 내려달라는 거예요."

위메프쪽에서 그의 제품값 인하를 요구한 제품은 미국 골프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의 골프 모자였다. 가격은 1만2900원으로 올라와 있었다. 이씨는 "해당 상품은 지난해 여름께부터 위메프를 통해 판매해왔던 골프 모자"라면서 "그동안 누적 판매 개수가 800개에 달하면서 (판매) 상위권에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수수료는 그대로 두고 최저가" 요구... 받아들여지지 않자 판매중지

그는 최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씨는 "위메프 담당자는 별다른 설명없이 '다른 사이트보다 무조건 최저가로 가지 않으면 상품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요구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시 그의 말이다.

"(위메프쪽의 요구를) 이해할 수 없었죠. 그동안 해당 제품값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나 이야기가 없었는데…. 그쪽 요구대로 가격을 더 내리기 위해서는 위메프에 지급해 온 수수료도 함께 내려줄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는 조심스레 회사쪽에 문의를 했지만 돌아온 답은 '불가'였다. 위메프쪽에 내고 있던 수수료 15%는 그대로 놔두고, 제품값만 더 내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이씨는 "위메프의 요구대로 할 경우, 제품을 팔수록 회사는 적자가 나는 상황"이라며 "(회사 쪽에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더니 그날 오후 4시 이후 우리 제품의 판매가 중지됐다"라고 토로했다.

'그동안 위메프 쪽으로부터 이런 가격 인하를 요구를 받은 적이 있었나'라고 묻자, 그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답했다. 이어 '왜 그런 요구를 했다고 생각하나'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이씨는 "최근 직원 고용 문제로 '갑질 논란'이 일고, 온라인상에서 불매운동 등이 있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아마 회사가 매출에 타격을 입자 최저가로 소비자들을 다시 잡으려는 계획이었던 것 같다"라면서 "결국 입점업체들이 그 비용을 떠 안게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위메프 "최저가 정책에 따른 것... 직원고용 논란과 상관 없어"

이에 대해 위메프 쪽은 일부 제품 가격 인하 요구는 인정했다. 하지만 업계 최저가 정책에 따른 입점 업체들과의 거래 관계일뿐 최근 직원고용 논란과는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위메프 대외협력실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경우, 1월 11일께 정상적인 딜(Deal)이 종료되는 거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제품 옵션 가운데 최저가 정책에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 (해당 업체의) 동의를 구했다"라고 해명했다.

'갑자기 해당업체에 제품값을 인하 요구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그는 "그동안 다른 업체들과는 정기적으로 제품의 딜 협상을 해왔다"라면서 "이번에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위메프에는 여러 카테고리에 걸쳐 수천여 상품들이 입점해 있으며, 분야별 제품 매니저들이 그들 업체들과 소통을 해왔다"라고 전했다.

고액 수수료와 과도한 가격 인하 요구 주장에 대해서도 위메프 쪽은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수수료는 제품마다 각기 다르며, 영업 기밀이라 밝히기는 어렵다"라면서 "시중 백화점 등의 수수료가 30%를 웃도는 것에 비하면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신 위메프 쪽은 이씨가 주장한 '해당 제품의 수수료 15%'에 대해선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각기 제품의 특성에 따른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으며, 업체들의 적정 이윤도 보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용부는 지난 12일부터 위메프를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을 벌이고 있다. 고용부는 지난해 12월 지역 영업직 사원 채용 과정에서 입사 지원자에게 정직원 수준의 업무를 부과한 뒤 이들을 탈락시키는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메프는 당시 입사 지원자에게 2주간 정직원 수준의 업무를 하게 한 뒤 전원을 탈락시켜 사회적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회사 쪽은 뒤늦게 사과를 하고, 전원고용 방침을 밝혔지만, 누리꾼 사이에서 회원 탈퇴와 불매운동 등 거센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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