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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에 있는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현재 대규모 인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울산 동구에 있는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현재 대규모 인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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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이 현재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현재 과장급 이상 사무직 인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며 그 규모는 1500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측은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회사는 인사기준과 원칙에 의거해 조직을 슬림화 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지난해 생산과 영업, 기술부문 인력 재배치에 이어 현재 인력 감축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 대상과 규모는 회사 인사정책상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재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 과장 이상 8000여 명 중 3000명, 조선설계와 기본설계 600명 중 170명 퇴직'이라는 내용이 나왔고, SNS 상으로 이 내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증권가 찌라시를 중심으로 과장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전체 감축 인원은 사무직 연장자를 중심으로 1500명 선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도 "현장직(현대중공업노조 조합원 1800여 명)은 노사 관계 등을 감안해 감축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외 대규모 적자를 낸 플랜트사업본부를 해양사업본부에 통합해 조직을 축소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그룹내 조선 3사 임원 262명 중 81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2015년 임단협에서 회사 측과의 입장 차가 커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 1994년 파업을 한 이후 20년 만인 지난해 11월 27일 4시간 부분파업을 한 데 이어 12월 4일 4시간, 17일 7시간, 30일 4시간 등 모두 4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31일 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3만7천 원(2.0%)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 + 200만 원 지급, 직무환경수당 1만 원 인상, 상품권(20만 원) 지급, 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 등에 극적으로 합의했으나, 1월 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현재 재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태그:#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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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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