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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직후 상담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천주교 수원교구가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 안산지역 공동체의 안정과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로 101에 '안산 생명센터'를 연다.

세월호 참사로 다친 마음 치유합니다

천주교 수원교구 생명위원회가 운영하는 안산생명센터가 12월 20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안산 단원구 와동로에 위치한 센터 2층에는 교육실 등이 있고 3층에는 사무실이 있다.
 천주교 수원교구 생명위원회가 운영하는 안산생명센터가 12월 20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안산 단원구 와동로에 위치한 센터 2층에는 교육실 등이 있고 3층에는 사무실이 있다.
ⓒ 박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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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생명위원회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수원교구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안산 생명 센터 개소식 및 축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수원교구 생명위원회가 운영하는 생명센터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지역 생존 학생과 유가족, 안산 시민이 겪고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치유를 통해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난 6월부터 준비했다.

변경옥 센터장은 "센터는 생존 학생과 유가족 등의 이야기를 듣고 필요한 것을 메워주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면서 "주된 활동은 집단 상담을 통한 교육 활동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인 치유를 넘어서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인지 행동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생활에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전문적인 교육을 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센터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자존감과 상실감을 회복하는 가운데 신뢰감을 형성해 일상의 회복과 삶의 의미를 되찾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단원고 생존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검사, 예술 심리 치료, 드라마 테라피, 영성 지도 등 정서 안정 및 치유 프로그램, 사별자를 위한 애도 및 치유 프로그램, 개인 상담, 희생자 묘지 참배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공개강좌 및 특강, 영화 관람, 마을 대화 모임 및 문화제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생명센터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전문 상담사 2명이 상주한다. 단원고 학생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토, 일요일에도 문을 열 계획이다.

생명센터 안에는 휴게실과 개인상담실, 강의실 등이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다. 천주교 수원 교구는 세월호 참사 직후 교구 소속 기관 3곳이 안산시 통합 재난심리지원단에 소속돼 지속적으로 활동해 왔다. 또 지난 4월부터 10월 말까지 화랑 유원지 야외 음악당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해 왔다.


태그:#천주교 수원교구 , #안산생명센터, #세월호 치유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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