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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콘서트' 논란에 휩싸인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종북콘서트' 논란에 휩싸인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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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4일 오후 4시 28분]

"일부 언론의 왜곡, 허위 보도로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나의) 진심이 훼손됐습니다. 이번 수사를 기회로 왜곡된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종북콘서트' 논란에 휩싸인 재미동포 신은미(53)씨가 14일 경찰 수사를 받기 위해 변호인과 함께 서울 사직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했다. 신씨는 수사에 앞서 취재진들 앞에서 "모국을 짝사랑하다가 배신당하는 심정"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언론 매체에서 왜곡·허위 보도로 엄청난 상처 줘"

'종북콘서트' 논란에 휩싸인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종북콘서트' 논란에 휩싸인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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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는 지난 11월 일부 보수단체들에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신씨가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와 함께 한 토크콘서트에서 한 발언들이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이라는 이유였다.

신씨는 고발인들의 주장에 대해 "황당하다"고 일축했다. 토크콘서트에서 했던 발언들은 이미 1년 여 전부터 신씨가 계속 해 왔던, 문제가 없는 내용들이라는 것이다.

신씨는 "2011년 10월에 첫 북한 관광 다녀온 후부터 계속 같은 얘기를 했었다"면서 "올 4월에도 20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같은 강연을 했는데 왜 이번만 '종북 콘서트'라고 딱지를 붙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화관광부는 지난 2013년 신씨의 방북기행 도서를 우수도서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토크콘서트가 '종북 콘서트'로 매도되고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게 된 이유로 일부 매체의 허위보도를 꼽았다. 신씨는 "언론 매체에서 (저의) 진심 어린 마음은 아랑곳 하지않고 공갈과 협박, 왜곡·허위 보도로 엄청난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 10일 전북 익산 토크콘서트장에서 폭발물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이날 폭발물을 투척한 고등학생 A군은 경찰 수사에서 "신은미, 황선이 익산에 온다는 얘기를 한 방송에서 봤고 이건 방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로 진술했다.

신씨는 자신을 향한 테러에 대해 "인간이 살아가는 상황에서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씨는 "수사에 기꺼이 성심껏 임하면서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기회가 되면 또 갈 예정"

'종북콘서트' 논란에 휩싸인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발자 신분으로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마치고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종북콘서트' 논란에 휩싸인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발자 신분으로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마치고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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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경찰 수사에 불응했다고 보도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오늘이 변호사와 경찰이 조율해 맞이하게 된 첫 번째 수사"라고 밝혔다.

신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종귀 변호사는 "지난 11월 21일 고소장이 접수된 후 12월 10일 전까지는 경찰이 소환을 한 적이 없다"면서 "12월 10일에야 와달라고 했는데 당일 토크 콘서트에서 테러가 발생해 제대로 전달이 안 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씨 사건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신씨는 취재진이 '또다시 북한에 갈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기회가 되면 또 갈 예정 이라고 답했다. 그는 "남과 북이 평화롭게 오고갈 수 있게 되면 저 같은 해외동포가 오갈 필요가 없다"면서 "좋은 관계가 될 때까지 북한에 가서 (남한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하고 남한에 와서는 북에서 보고 온 것을 전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서글픈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활빈단 등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신씨의 경찰 출두 전에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팻말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팻말에 신씨를 고발하는 이유로 '북한을 조국이라고 칭했음'이라고 적었다.


태그:#신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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