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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강원도청 앞에서 진행된 속초의료원 정상화 촉구 및 서명지 전달 기자회견.
 10일 강원도청 앞에서 진행된 속초의료원 정상화 촉구 및 서명지 전달 기자회견.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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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료원 정상화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한 속초고성양양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10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승우 속초의료원장 사퇴"와 "강원도지사가 속초의료원 사태를 책임지고 정상화시킬 것"을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박승우 원장은 수익중심의 경영개선을 한다며 파업 유도 정리해고 통보, 일방적 직장폐쇄, 부당 전환배치, 응급실 근무표 조작, 진료기록부 조작 등의 노동법과 의료법을 위반하는 불법 행위를 수없이 일삼아 왔다"며 박 원장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강원도와 강원도의회는 더 이상 박승우 원장을 비호해서는 안 된다"며, "(의료원장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강원도지사는 속초의료원을 편법적·비정상적으로 운영해온 박 원장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시민대책위는 박 원장이 노동법 등을 위반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는 즉각 속초의료원장을 사법조치"할 것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위증죄 고발에 따라 검찰은 박승우 속초의료원장의 편법과 거짓과 위증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강원지방노동위원회는 이미 지난 1일 속초의료원의 전환배치가 '부당노동행위'라는 판정을 내렸다. 그리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4일 박승우 속초의료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위증을 한 것과 관련해 고발할 것을 의결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유성철 사무처장은 연대사를 통해 "속초의료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비상식적인 일들, 그리고 이런 문제들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강원도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박 원장이 공공의료원 원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강원도는 말로만 공공의료원, 지방의료원을 활성화하겠다는 건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박 원장을 퇴진시킬 수 있도록 최문순 도지사가 직접 나서서 조치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시민대책위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강원도청 도지사실에 속초의료원 정상화를 요구하는 서명지를 전달했다. 시민대책위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박 원장 사퇴를 요구했으나,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동안 거리서명운동을 벌였다. 서명에는 속초·고성·양양 지역 주민 4540여 명이 참여했다.

시민대책위에는 속초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내일을여는속초시민연대, 속초여성인권센터,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 속초고성양양사람사는세상, 고성사랑연대, 미래양양시민연대, 민주노총 속초지부, 전교조 속초고성양양중등지회, 전교조 속초고성양양초등지회, 전국공무원노조 속초지부, 전국민주연합노조 속초지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


태그:#박승우, #속초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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