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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경찰의 민주화 시위대 캠프 철거 예정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홍콩 경찰의 민주화 시위대 캠프 철거 예정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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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당국이 두 달 넘게 도심을 점거하고 있는 민주화 시위대 캠프를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오는 11일 홍콩섬 애드미럴티, 코즈웨이베이 등을 점거한 시위대 캠프를 정리하기 위해 경찰 3천 명을 배치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유혈 사태가 우려된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시위대 캠프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물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콩 고등법원은 시위대 점거로 피해를 입은 버스회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시위대 캠프 중 가장 규모가 큰 애드미럴티에 대한 점거 해제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법원의 명령이 내려진 지역뿐만 아니라 모든 시위대 캠프를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중·고등학생 시위를 주도하는 학민사조(學民思潮)의 조슈아 웡 위원장은 경찰이 진압에 나서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위 참가자들에게 캠프를 떠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일 시위 지도부의 한 축인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 대표단이 경찰에 자수하는 등 사실상 지도부에 균열이 생기면서 11일 경찰의 진압을 계기로 사실상 민주화 시위가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홍콩 시위대 '절반의 성공'

홍콩 시민들은 지난 9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부터 후보자 자격을 제한하기로 의결하자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도심 점거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정치적 갈등이 없던 홍콩에서 10년 만에 경찰의 최루탄이 등장했고, 시위대가 이를 우산으로 막아내며 '우산 혁명'으로 불린 이번 민주화 시위는 국제사회의 큰 주목을 받았으나 궁극적 목표였던 선거안 개혁이나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중국 정부도 강경 기조를 고수하며 일단 사태를 마무리하게 됐지만 홍콩 주권 반환의 대전제인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큰 타격을 입었고, 홍콩 시민들의 반중 감정을 더욱 자극하면서 양측 모두 '절반의 성공'에 그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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