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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미래연구원이 29일 내놓은 '국무수행평가에 대한 의식조사보고서'의 핵심 내용. |
ⓒ 국가미래연구원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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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 다섯 명 중 한 명만 박근혜 대통령의 향후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절반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러한 결과를 내놓은 곳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 국가미래연구원(이하 연구원)이다.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의 류길재(통일부)·윤병세(외교부)·서승환(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배출했지만, 최근에는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20~40대 절반 "박 대통령, 직무수행 잘하지 못할 것"연구원은 20~4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뒤 29일 '국무수행평가에 대한 의식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이 향후 직무수행을 잘 할 것 같다"는 대답은 전체 응답자의 20.6%에 불과했다. 특히,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연구원은 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3년 상반기부터 반년마다 국정수행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2013년 상반기 조사 때 응답자 중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비율은 31.3%였다. 같은 해 하반기 조사 때는 32.8%로 다소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 조사에서는 23.1%로 크게 감소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올해 상반기 조사보다 더욱 떨어진 것이다.
박 대통령이 가장 잘하는 분야를 묻는 문항에, 응답자의 29.4%가 외교 분야라고 응답했다. 이어 대북 분야(11.9%), 경제 분야(9.9%), 문화 분야(9.1%) 등의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한편, "잘하고 있는 분야가 하나도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2.0%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수행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비율은 전체의 절반(50.0%)에 달했다. 2013년 상반기 조사 때 부정적인 전망은 24.8%로 긍정적인 전망을 밑돌았다. 하지만 2013년 하반기 조사 때 34.7%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더니, 올해 상반기 조사 때는 47.1%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 때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박 대통령이 가장 잘 못하는 분야로 경제 분야(19.0%)를 꼽았다. 이어 화합·통합 분야(15.1%), 인사 분야(13.4%), 안전 분야(12.4%), 공정사회 확립 분야(11.6%) 등의 순서였다.
연구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시간이 지날수록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어 주목된다"면서 "이 같은 현상은 당초 기대가 다소 높았던 경제 분야와 화합 및 통합분야에서 부진한 양상을 보여 부정적 평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온라인 여론조사기관 베스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 4~17일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3.1%포인트이고 신뢰수준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