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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전 일본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고난대학 김태호 교수님의 초청 강연이 있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국제문화학부의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한국어 학습법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를 다루었습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차이나 개성, 취향에 따라 학습 방법이 다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간 쌓아온 연구 성과나 경험에 비춰 객관적인 사실은 있습니다.

  김태호 교수님 초청강연 모습입니다.
 김태호 교수님 초청강연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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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의 성취 의욕이나 태도, 교사의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수업 태도, 학습자의 수업 목표에 맞는 제도와 교과 과정, 다양한 교육 자재의 효율적인 사용 등이 학습자의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사용되는 기본 모델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말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후 어떤 언어 환경에 있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모국어를 습득합니다. 이때는 주로 듣기가 중심이 되고,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세 살 무렵 두 단어 이상을 사용하여 문장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태어나서 모국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주어진 환경뿐만 아니라 세 살 미만 아이가 지닌 절대 음감에 의해 외부 언어 자극을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 살 이후 이 절대 음감이 급격히 없어집니다.

세 살 이후 배우는 언어는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학습자 자신이 적극적으로 소리 내 읽으면서 머리에 자극을 주어야 효과적입니다.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자신이 배우는 새로운 말의 방을 만들어야 합니다.

학자에 따라 다른 말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말과 일본말은 같은 알타이어 족에 속합니다. 다른 말에 비해 서로 가장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습니다. 지금의 일본 대학생들 역시 중학교 때부터 영어를 배웠지만 영어를 어려워합니다.

대학에 입학해 한국말을 선택해서 배운 학생은 학생의 학습 의욕에 따라서 다르지만 2학년 때부터 간단한 표현을 말할 수 있고, 비록 틀린 곳이 있지만 문장을 쓸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어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한 해 동안 학교 수업은 공식적으로 공휴일을 포함해 130시간 정도입니다.        

우리말을 배우는 일본인 학습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발음입니다. 우리말 쓰기는 어려서부터 한자를 배워온 일본 사람에게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말은 소리 글자이기 때문에 여러 발음 규칙이 있습니다. 이것이 일본인 학습자에게는 가장 어렵습니다.

우리말에서 [ㄴ], [ㅁ], [ㅇ]은 받침으로 사용할 때 제 소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본도 상황에 따라서 각기 제 발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발음을 쓸 때는 [ん、ン] 한 글자로 씁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이 이 발음을 말하거나 쓸 때 가장 많이 틀립니다.

노련한 한국어 학습자는 이 세 가지 받침 발음에 주의하거나 집중적으로 공부해 익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초보자에게는 가장 어려운 발음입니다. 그밖에 우리말의 된소리, 거친 소리 등의 발음과 구별이 어렵습니다.

비록 외교적 발언이나 역사 문제로 오르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말 학습자는 20년 전에 비해서 비약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제 경제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나 우리와 일본은 가까운 이웃입니다.

이웃 나라의 말을 배우는 것은 상대 나라를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말을 배우면서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서로 상대방 나라를 찾아서 배운 말을 사용하고, 문화를 체험하면서 서로 이해가 깊어질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고 누리집>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http://www.world.ryukoku.ac.jp/fic/index.php,
고난대학 한국문화학회, http://koreanculture2011.web.fc2.com/



태그:#김태호 교수,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고난대학, #한국문화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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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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