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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강타한 폭설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을 강타한 폭설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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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미국을 강타하며 전국의 절반이 눈으로 덮였다.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은 19일(한국시각) 전국 48개 주의 최저 기온이 평균 영하 7도를 기록했다. 11월 기온으로는 1976년 이후 38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또한 미국 국토의 50.2%에 눈이 내렸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나이아가라 폭포와 가까운 뉴욕주 버팔로시다. 이날 버팔로시는 불과 하루 만에 1.5m 이상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폭설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했다. 뉴욕주 경찰에 따르면 집 앞에 내린 눈을 치우다가 3명이 심장마비로 숨졌고, 폭설에 갇힌 차량을 밀다가 1명이 숨지는 등 최소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폭설과 눈 폭풍으로 뉴욕주를 관통하는 212㎞의 고속도로가 처음으로 폐쇄됐고 약 150대의 차량이 도로에 갇혀있다. 또한 열차 운행도 중단되면서 수많은 승객이 철로 위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하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려 경찰도 발이 묶여 사고 현장으로 출동조차 못하고 있는 데다가 일부 경찰은 출동 중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작업 중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경찰도 폭설에 발 묶여... 운전금지령 발동

미국을 강타한 폭설 피해를 보도하는 CBS 뉴스 갈무리.
 미국을 강타한 폭설 피해를 보도하는 CBS 뉴스 갈무리.
ⓒ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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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긴급차량을 제외한 운전금지령을 내렸고 스노모빌을 동원해 고립된 주민들에게 담요와 비상식량을 나눠주고 있다. 또한 노약자는 무거운 눈을 치우다가 다칠 위험이 높은 만큼 집에서 구조를 기다리라고 당부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난 40년간 봐온 폭설 가운데 가장 위력적이며 구조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주 방위군에 제설 작업과 인명구조 등에 대한 긴급 지원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지난주에는 와이오밍, 미네소타, 위스콘신, 미시간 등 중북부 지역의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고 올해 첫 폭설이 내리면서 공항과 일부 도로가 일시 폐쇄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기상 당국은 하와이주도 예외 없이 마우나케아 화산 지역 온도가 영하 1도를 기록했다며 이같은 한파는 12월 말에서 2월까지 일어났던 현상이지만 올해는 11월부터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버팔로시에 앞으로 사흘간 1년 적설량에 버금가는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해 주 정부와 경찰은 인명피해 최소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태그:#미국 폭설, #뉴욕주, #버팔로,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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