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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8일 한국자비공덕회(회장 명조스님, www.kjb.or.kr, 아래 자비공덕회)는 네팔 칸첸중가 인근 오지 쩌퍼러마리 지역에 위치한 버드러칼리 하이어 세컨다리스쿨과 잔타초등학교, 자나죠티고등학교를 방문, 컴퓨터 70대와 학용품(볼펜 3000자루-전체학생선물), 책가방 104개(후원학생선물), 의류100점(학부모선물), 핸드백 100점(학부모선물), 구두 50켤레(선생님선물) 등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는 칸첸중가 오지 버드러칼리 학교에 컴퓨터 전달식을 하고 있는 한국자비공덕회 지상스님과 일행들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는 칸첸중가 오지 버드러칼리 학교에 컴퓨터 전달식을 하고 있는 한국자비공덕회 지상스님과 일행들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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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달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향운사 지상 스님을 비롯하여 15명의 자비공덕회 회원들이 참석을 했다. 현지 버드러칼리학교 교정에는 그 지역 출신 국회의원, 지방의원과 다수의 내빈이 참석했고, 후원학교 학생, 학교 선생님 및 학부모님 등 수백 명이 참석하여 자비공덕회 방문을 환영하였다.

아침 9시에 버드러칼리학교(데스크 탑 25대, 노트북 15대)에서부터 시작한 컴퓨터 전달식은 잔타초등학교(데스크 탑 5대, 노트북 5대)에 이어, 저너죠티고등학교(데스크 탑 10대, 노트북 10대) 등 3개 학교에 차례로 전달식과 함께 컴퓨터 교실을 오픈하느라 저녁 늦게 까지 행사가 진행되었다.

자비공덕회는 지난 2010년 10월  컴퓨터가 단 한 대도 없었던 버드러칼리 학교에 컴퓨터 10대를 선물하여 이 지역에 최초로 컴퓨터 교실을 열어준 바 있다. 그러나 1000여 명이 넘는 현지 학생들이 컴퓨터 자판을 단 한 번만이라도 만져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소식을 듣고, 자비공덕회는 2013년부터 컴퓨터 보내기 모금운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비의 손길을 보내와 이번에 70대의 컴퓨터와 함께 푸짐한 선물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네팔 오지 버드러칼리 학교에 컴퓨교실을 오픈식을 하고 있는 한국자비공덕회 지상스님과 현지 학교 유지와 선생님들
 네팔 오지 버드러칼리 학교에 컴퓨교실을 오픈식을 하고 있는 한국자비공덕회 지상스님과 현지 학교 유지와 선생님들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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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달식에서 향운사 지상스님은 "우리가 어려운 가운데 마련한 이 작은 선물이 여러분의 학업과 진로에 많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우리가 주는 기쁨보다 여러분이 행복해 하는 그 마음과 모습이 주는 선물이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인 디퍽 까르끼씨는 "이 나라에 살고 있는 그 누구도 어려운 아이들에게 이렇다 할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자비공덕회에서 큰 도움을 받게 되었다"며 "이는 내 자신부터 심히 부끄러운 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이 지역 교육 발전에 열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C(Nepali Congress)당의 젊은 정치인 비숴 프러카스 서르마씨는 "멀리 동방의 한국에서 부처님의 따뜻한 자비의 손길이 이곳 칸첸중가 오지에까지 뻗어와 가난한 이 지역 어린이들 교육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며 "해외에 살면서도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민간 자격으로 한국과 자신의 고향에 가교 역할을 해준 이 지역 출신 케이피 시토울라씨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버드러칼리학교 레워 랄 스리세스터 교장 선생님은 "이번에 선물을 받은 컴퓨터로 학생들이 컴맹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졸업 후 취직 등 사회진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뜨거운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 지역 버드러칼리 학교 출신이면서 자비공덕회 국제협력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석정거사(본명:케이피 시토울라, 네팔관광청한국사무소장)는 자신의 고향 후배들을 바라보며 그 누구보다도 감회가 깊은 듯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자신의 고향 후배들에게 감회어린 인사말을 하고 있는 석정거사(본명:케이피시토울라, 현 네팔관광청한국사무소장)
 자신의 고향 후배들에게 감회어린 인사말을 하고 있는 석정거사(본명:케이피시토울라, 현 네팔관광청한국사무소장)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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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나라 한국에서 얼굴도 전혀 모르는 여러분을 도울 수 있게 된 것은 네팔이 부처님이 태어난 나라라는 인연이 큽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한국 자비공덕회의 도움으로 시대에 맞는 현대적인 컴퓨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계기를 맞이하여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성공을 해서 앞으로는 여러분이 고향 후배들한테 보답을 해야 합니다."

석정거사는 칸첸중가 오지가 고향으로 이곳 버드러칼리 학교를 졸업한 후 카트만두에서 대학을 나와 한국에서 23년째 살고 있다. 몇 해 전 서울시 명예 시민증을 수여 받기도 한 그는 한국 자비공덕회와 네팔 현지 장학 사업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자비공덕회는 지난 2009년 5월에 강북구 수유리에 위치한 한 작은 암자에 거주하는 명조, 지상 두 스님과 뜻있는 불자 10여 명이 창립, 2010년도부터 네팔에 최초로 12명의 장학생을 선발하여 학자금 후원을 하기 시작했다. 2014년 10월 말 현재 100여명의 학생을 후원하고 있다.

칸첸중가 인근 오지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은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거나 아르바이트를 하여 스스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너무나 많다. 이들에게 한 달에 1000루피(약 15,000원)를 후원하면 그 돈으로 책과 학용품을 사고 생활을 할 수 있어 학교에 다닐 수가 있다.

장학금후원과 컴퓨터 전달을 받고 환호하는 네팔 오지의 아이들과 한국자비공덕회 회원들
 장학금후원과 컴퓨터 전달을 받고 환호하는 네팔 오지의 아이들과 한국자비공덕회 회원들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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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비공덕회가 한 번 후원 학생으로 선정한 어린이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전문학교까지 12년간 매월 후원을 받아 학업을 계속할 수 있어 졸업 후에 사회로 진출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100명의 회원이 100명의 네팔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는 자비공덕회는 "커피 한 잔 절약으로 부처님이 태어나신 나라 네팔 어린이 한 명을 가르치자"는 슬로건을 걸고, 앞으로도 기금이 모여지는 대로 장학금 후원 학생을 늘려갈 계획이다.


태그:#한국자비공덕회, #칸첸중가 오지 학생들, #네팔오지에 장학금 후원, #네팔오지에 컴퓨터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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